최경환 “15조원 이상 재정보강으로 경제성장 3% 사수”

“경제활성화 위해 모든 재원 총 동원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15조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한 사후 브리핑을 통해 “개선세를 보이던 우리 경제에 메르스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소비와 서비스업은 세월호 사고 때보다 더 크게 위축됐고 메르스가 진정되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이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다”며 “우리 경제는 당초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4분기까지 5분기 연속 0% 성장이 우려되고 나아가 6분기 이상 저성장 구조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추경), 기금변경, 공공기관 조기투자 등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재원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검토 중에 있어 규모를 정확하게 ‘얼마다’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이번 추경에서는 메르스, 가뭄 대책, 새로운 정책 수요가 제기된 청년 고용절벽 문제, 수출 교역 문제를 포함한 민생안정을 위한 재정지출을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지방 세수가 올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이를 활용한 지방추경 등을 연계해 경기보강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메르스 자체를 종식시켜도 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에도 '된다'라는 확신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돌파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정부는 7월 초까지 추경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