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대세로 자리매김, 3G 가입자는 정체알뜰폰 중 LTE 비중 27.6%, 올초 대비 5.3%p↑영업적자가 문제, 수익배분률 조정 필요성 제기
하지만 관건은 수익성이다. 알뜰폰업계의 누적 영업적자는 3000억원이 넘는다. 3G 대비 LTE가 고가지만 망을 도매로 임대해주는 이동통신사와의 수익배분율 등이 조정돼야 알뜰폰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알뜰폰업계의 LTE 가입자는 203만9191명을 기록, 처음으로 200만명 고지를 돌파했다. 100만명 고지를 돌파한 뒤 1년8개월만의 일이다.
알뜰폰 LTE 가입자는 지속 증가 추세다. 전월대비 알뜰폰 LTE 가입자 증감폭은 올해 1월 4만5587명에서 올해 9월 7만3259명으로 2만7672명 급증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알뜰폰 LTE 가입자 평균 증감폭은 5만679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3107명) 대비 1만3689명 늘었다.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알뜰폰에서 LTE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 증가 추세다. 올해 1월 알뜰폰 가입자 중 LTE가 차지하는 비중은 22.3%였지만 올해 9월 말 27.6%로 5.3%p 증가했다.
알뜰폰에서 LTE 바람이 불고 있는 반면 알뜰폰 3G 가입자 성장세는 사실상 정체 수준이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알뜰폰 3G 가입자는 매월 평균 1만5352명 증가하고 있지만 최근 3달 간의 가입자 증가를 살펴보면 정체 상태다. 지난 7월에는 3G 가입자가 52명 감소했다. 휴가기간이 포함된 8월에는 1만33명이 증가했지만 9월 다시 438명이 순감했다.
알뜰폰 업계에서 LTE 순풍이 불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업체들의 누적 영업적자는 3000억원을 웃돈다.
알뜰폰은 특성 상 가입자 기반을 충분히 확보할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의 회선을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임대한 뒤 20~30% 가량 저렴한 요금제로 서비스한다.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유통으로 비용을 최소화한다.
정부가 전파사용료 면제, 우체국을 활용한 유통망 지원 등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내놨지만 영업적자는 지속 중이다. 알뜰폰에서 고가 가입자로 꼽히는 LTE 가입자가 지속 증가추세지만 수익성 개선까지는 갈길이 멀다.
알뜰폰업계에서는 LTE 망 사용대가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알뜰폰과 이동통신사간 망사용대가 협상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알뜰폰업계에서는 업체들이 매월 받는 요금에서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수익배분율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가운데 알뜰폰 활성화를 위해 LTE 수익배분율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무부처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 간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뜰폰의 도매대가 인하, 수익배분율 조정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업체들의 경쟁력이 갖춰져 통신비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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