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오른 만큼 국내에서 판매되는 기름값이 오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하지만 국내 기름값 인상 폭이 국제유가보다 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휘발유 가격을 감시하는 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지난 3월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분은 리터당 245.82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가격 인상분은 237.97원으로 국제 가격 대비 상승분이 적었습니다.
국제 가격보다 국내 가격이 적게 올랐다는 점만 보면, 소비자들에게 매우 유리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격 하락기를 보면 문제가 드러나는데요.
3월 국제 휘발유 가격의 하락분은 122.55원. 같은 기간 국내 정유사의 휘발유 가격은 25.11원 하락했고, 주유소들의 휘발유 가격은 단 1.87원 하락에 그쳤습니다.
가격의 상승분이 적어도 내려갈 때 내려가지 않는다면 결과적으로 가격이 더 높아진 효과가 있는 법. 이에 3월 종합 국제 휘발유 가격보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112.83원 비싼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정유사에 따라 달랐습니다. 3월 마지막 주 기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가장 높은 정유사는 GS칼텍스로 리터당 2,007.68원, 반면 가장 낮은 정유사는 자영알뜰주유소로 1,959.68원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3월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05.35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전국에서 휘발유가 가장 싼 곳은 광주광역시로 1,903.07원으로 제주보다 102.27원 저렴했지요.
휘발유 가격 변동을 알아봤습니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올라갈 땐 빠르지만 내려갈 땐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것. 급속도로 올라갔다면 내려올 때에도 그 속도감이 이어져야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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