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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저축은행 탓에 허리 휘는 SK증권···재무 안정 '빨간불'

MS저축은행 탓에 허리 휘는 SK증권···재무 안정 '빨간불'

등록 2022.11.28 15:33

수정 2022.11.28 16:26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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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MS저축은행 18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순자본비율 국내 증권사 30곳 중 26위로 최하위권SK증권 장기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평가"업황 대응 능력 '열위', 자본적정성 하락 가능성 ↑"

MS저축은행 탓에 허리 휘는 SK증권···재무 안정 '빨간불' 기사의 사진

SK증권이 자회사의 자본확충에 돈을 쏟아 부으면서 재무건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증권은 지난 23일 자회사인 엠에스상호저축은행(이하 MS저축은행)의 18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취득금액은 180억원으로 취득 후 SK증권의 지분율은 95.71%로 높아질 예정이다.

지난해 SK증권은 MS저축은행의 지분 93.6%(보통주431만9284주)를 390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회사의 2020년 12월 말 당시 별도 기준 자기자본(5708억원)의 6.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번 유상증자까지 참여까지 총 570억원을 쏟아붓는 셈이다.

MS저축은행은 대구·경북 지역의 소형 저축은행으로 2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9.64%다. 이는 저축은행업계 꼴찌 수준으로 전국 저축은행 평균 BIS비율 12.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MS저축은행은 재무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며 완료 후에는 BIS비율이 13.9%까지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SK증권은 자회사의 지분 보유를 늘리면서 순자본비율(NCR)이 더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NCR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값이 높을수록 재무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NCR이 낮을수록 위기 대응 능력이 약하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적다고 해석된다.

중소형 증권사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및 단기자금 경색으로 NCR 관리가 중요해졌지만, SK증권의 NCR 비율은 국내 주요 증권사 30곳 중 최하위권 수준인 26위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증권은 앞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트리니티자산운용(100억원), 조인에셋글로벌자산운용(10억원), 이지스자산운용(150억원), PTR자산운용(70억원), 리오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260억원), MS상호저축은행(390억원) 등을 인수하는데 총 980억원을 쏟아부었다.

앞서 6월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의 MS상호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시너지효과 창출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하고, SK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SK증권이 지분인수를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고 있어 실질적인 수익 개선과 안정화로 이어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편, SK증권은 올해 3분기 실적마저 업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 감소했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유안타증권(-85.4%) 다음으로 큰 하락폭이다.

SK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중개부문과 운용부문의 실적 저하와 자기자본 및 운용자산 대비 높은 판관비 부담으로 이익창출능력이 다소 미흡해진 상황이다. 최근 3개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0.5%,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113.6% 기록해 수익성이 저조한 편이다. 이에 따라 신평사로부터 이익창출능력의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증권업 산업환경은 저하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은 업계 평균 대비 수익성 저하폭이 큰 수준으로 부정적인 업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열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앞서 엠에스상호저축은행 지분 취득 등은 SK증권의 NCR 및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지표에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향후 추가 출자에 따른 자본적정성의 하락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위험 인수 확대 및 자본적정성 관리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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