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 법인 48곳의 고정이하 자산은 3조7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말 2조4401억원 대비 1조원가량 뛴 수준이다.
증권사별 고정이하 금액을 살펴보면 신한투자증권이 661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메리츠증권 3413억원 ▲NH투자증권 3059억원 ▲하나증권 2746억원 ▲삼성증권 2714억원 ▲한국투자증권 261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분기별 고정이하 자산 증가 폭은 올해 3월 말까지 2개 분기 35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 1분기와 2분기 동안 7096억원이 늘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증가 폭은 더욱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고정이하 자산 규모가 늘어난 것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하한가 사태로 인한 미수금을 인식한 것으로, 시장에서 체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PF 고정이하 여신은 PF 영업을 적극 확대했던 2020년 말 이후 약 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라며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 상당 부분이 만기 연장되고 있으며 펀드 형태 등의 투자는 건전성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상당한 착시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련태그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transfer@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