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선거철마다 정치테마주의 주가 급등락과 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자 피해 예방과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집중제보기간과 특별단속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 관련 기업이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 이상급등이 발생하고 정치인의 학연·지연 등 단순 인적 관계에 기반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투자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정치테마주의 종목별 시가총액은 대부분 1000억원 미만으로 풍문 등 주가 상승을 유도하기 쉬운 중·소형주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 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정치테마주지수의 일별 주가등락률은 9.81%~10.61%로 시장지수 대비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최고 10.98%, 9.57% 수준에 불과한 반면, 정치테마주 지수는 최고 53.8%까지 급등하면서 과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같은기간 시가총액도 급증했다. 주요 정치테마주의 전체 시가총액은 정치테마주가 부각 초기 3조 8118억원에서 지난 23일 기준 4조2286억원으로 약 10.9% 증가했다.
금감원은 정치테마주가 일반 종목에 비해 실적이 저조함에도 이와 상관 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주가 하락시기 및 변동폭 등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워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현재 이상징후를 보이는 정치테마주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지속적으로 추가되는 신규 정치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도 총선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은 내부자 및 투자자의 제보 활성화를 위해 정치테마주 집중 제보기간(2월1일~4월10일)을 운영해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적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텔레그램 등 SNS를 이용한 허위사실 생산·유포 및 선행매매, 인위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키는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집중감시 및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정치태마주 관련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적발 시 즉각 조사에 착수하고 끝까지 추적해 원칙에 따라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하겠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투자자를 현혹시킬 수 있어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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