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지난 3월 22일 유상증자를 처음 발표한 이후, 지난 12일 최종 발행가액을 산정해 1000억원 이상의 자본 조달을 확정했다. 이후 지난주 구 주주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절차를 진행했다. 구 주주 대상 청약은 17일과 18일 양일간 진행됐으며, 87.08%의 참여율을 보였다.
대표 주관사 KB증권과 공동 인수사 SK증권, LS증권, 한양증권에서 20~21일 이틀 동안 구 주주 청약 후 잔여 물량인 445만6372주에 대해 일반 공모를 실시했다. 오늘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일반 공모에는 2203만5000주의 청약이 몰리며 494.46%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구 주주와 일반 공모를 합산한 최종 청약률은 150.95%에 달했다.
신라젠 측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이유로,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와 유상증자 참여사 리드코프의 자발적인 지분 보유 확약이 주주와 시장에 신뢰를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과거 펙사벡만 보유한 기업으로 인식됐으나 최근 바이오 USA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BAL0891과 높은 부가가치로 기대를 받는 플랫폼 기술 SJ-600시리즈까지 보유한 기업으로 탈바꿈했다"라며, "이번 유상증자 흥행으로 그 기대에 대한 시장의 관심에 부응했으며, 당사는 부채가 거의 없기에 연구개발에 대부분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젠이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1031억5500만원은 25일 회사로 납입돼 자본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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