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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급격히 불어나는 가계대출"···6월 증가폭 '또' 5조원 웃돌아

금융 은행

"급격히 불어나는 가계대출"···6월 증가폭 '또' 5조원 웃돌아

등록 2024.07.01 16:30

이수정

  기자

6월 가계대출 708.6조원···두달 연속 증가폭 5兆↑ 동 기간 주담대도 5.8조원 늘어···금리 하락 영향"섣부른 금리인하 안돼"···긴축 정책 당분간 유지

"급격히 불어나는 가계대출"···6월 증가폭 '또' 5조원 웃돌아 기사의 사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하면서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가 두 달 연속 5조원 넘게 늘었다. 올해 초 감소세로 들어섰던 가계대출이 금융권의 우려대로 다시 증가하면서 국책은행과 당국의 긴축 정책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708조5723억원으로 5월 말(703조2308억원)보다 5조3415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증가 폭인 6조2009억원 이후 최대이며, 전달(5조2278억원)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695조3143억원)에서 2월(695조7922억원) 4779억원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뒤, 3월(693조5684억원)에는 전월 대비 2조2238억원 감소했다.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자체 재원으로 공급된 데다 전세자금 수요가 계절적 요인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봄 이사 철을 기점으로 주택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4월부터 주담대를 포함한 가계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5대 은행의 4월 가계대출은 698조3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4346억원 늘었고, 5월은 703조23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5조2278억원, 지난달은 708조5723억원으로 더 큰 폭(5조3415억원)으로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확대됐다. 6월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552조1526억원으로 전월(546조3059억원)보다 5조8466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월 주담대 증가 폭(5조3157억원)보다 5309억원 상승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두드러졌다. 실제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연 2.94%~5.27%로 금리 하단이 2%대로 떨어졌다. 은행권의 대출 경쟁에 더해 정부가 주도하는 상생금융, 대환대출 등 정책에 따른 간접적 금리 인하 압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이 4월부터 고정금리형 주담대 비중을 현재 18%에서 30%까지 높이라고 주문한 데 따라, 은행들이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기존보다 낮게 책정하기 시작한 것도 이유다.

6월 전체 원화 대출 규모는 1540조9816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3239억원 늘었다. 동 기간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102조7781억원으로 전월보다 2143억원 감소했다.

기업 대출의 증가세도 계속되고 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58조882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4155억원 늘었고,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52조466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6094억원 증가했다.

당국 역시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이미 4월부터 감지하고 있었다. 금융위는 '2024년 4월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 대비 4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11월 2조6000억원, 12월 1000억원, 올해 1월 9000억원 등으로 증가세가 확연히 꺾여 안정권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1조9000억원, 4조9000억원씩 줄어들며 2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지만 4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국책은행인 한은의 통화정책도 긴축 기조 유지에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74주년 기념사를 통해 "섣부른 완화 기조로 감수해야 할 정책 비용은 훨씬 큰 만큼 물가가 목표(2%)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현재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5월 금통위 의견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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