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주담대도 3조6000억원 증가에 그쳐"가계대출 관리·수도권 주택거래 감소 영향"
한국은행은 11일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9조2000억원 증가하면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정부의 DSR 스트레스 2단계 시행 및 은행들의 자체 대출 규모 억제 정책 영향으로 9월(+5조6000억원)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10월에는 이보다 더 축소된 3조9000억원에 그쳤다.
동기간 주택담보대출도 8월 8조2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6조1000억원, 10월 3조6000억원씩 각각 늘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다만 기타대출(3000억원)은 전월 부실채권 매·상각 효과 소멸 영향으로 증가전환 했다.
10월 국고채금리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및 이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완화 기대, 미국 대선 결과를 반영해 9월 말 2.81%에서 10월 말 2.94%로 상승했다. 단기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MMF 수신 증가 영향으로 하락하고, 코스피는 AI 부문 수익성 둔화 우려, 2차전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9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4조3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상당폭 확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5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부가가치세 납부, 중소 법인의 시설자금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대출은 2조9000억원 늘면서 전월(+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이는 분기 말 일시상환분의 재취급 영향이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양호한 투자수요, 일부 기업의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순발행 전환했다.
10월 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8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예금 12조5000억원 줄었다.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유입되었던 자금 재유출, 부가가치세 납부 등 영향이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유치 노력, 지자체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14조4000억원 늘었다.
동기간 자산운용사 수신은 MMF,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크게 늘어 29조6000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MMF는 분기 말 유출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법인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증가 전환하고, 채권형펀드(-3000억원→+5조6000억원)는 상당폭 유입으로 전환했다. 주식형 펀드(+1조2000억원 → 1조3000억원) 및 기타펀드(+3조5000억원 → +4조8000억원) 자금 유입도 지속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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