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국내 매장 수 2000개 돌파···日 넘어 세계 3위 등극

[DB starbucks, 스타벅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스타벅스의 대한민국 내 매장 수가 2000개를 넘어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으로 매장 규모가 큰 나라가 됐다.

스탁벅스 글로벌 웹사이트가 3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스타벅스 매장의 수는 2009개로 1991개의 매장이 운영 중인 일본을 근소하게 앞섰다.

세계 전역에서 운영 중인 스타벅스 매장 수는 4만576개로 이중 42.0%에 달하는 1만7049개는 스타벅스의 본국인 미국에 매장이 있으며 중국에 7685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의 매장 수는 중국의 뒤를 이은 3위 규모이며 일본이 4위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대한민국, 일본 등 상위 4개국의 매장 수는 전체의 70.8%에 달한다.

지난 2023년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1893개였고 일본 내 매장 수는 1901개였다. 그러나 지난해 1년간 우리나라 내 매장 수가 116개 늘어나는 동안 일본에서는 90개 추가 출점에 그치면서 두 나라의 매장 수 순위가 뒤집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6년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이외 지역 국가로 확장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북미 외 첫 진출국은 일본이었다. 스타벅스는 1996년 일본 도쿄 긴자에 첫 매장을 냈고 대한민국에는 1999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열었다.

2000년 10개에 불과했던 국내 스타벅스 매장 개수는 2003년 100개를 돌파했고 한국 진출 17년째를 맞은 2016년에 1000개까지 늘었다. 1호점부터 1000호점까지 확장하는 것에 17년이 걸렸지만 1000호점부터 2000호점까지 늘어난 시간은 절반인 8년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는 매장 수가 매년 100개 이상 꾸준히 늘었다. 무엇보다 서울지역의 매장 집중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국내 전체 매장의 30%를 웃도는 615개의 매장이 서울에 몰렸고 그중 177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국내 운영법인인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5~6%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10%를 기록했던 2021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SCK컴퍼니 관계자는 "사이렌오더가 고객 중심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현지화한 식음료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식지 않는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 매장을 선보이고 있으며 고객 생활 밀착형 특별매장 등 고객이 찾아올만한 매장을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