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를 창조하라’는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가 27일(현지시간) 그 막을 내렸다.
올해 MWC는 웨어러블(입는) 스마트 기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업계의 약진이 눈길을 끌었다.
◇웨어러블로 새로운 시장 찾기 나서=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사들이 웨어러블 기기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섰다.
휴대전화 세계 1위의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 ‘삼성 기어 핏’ 등 스마트 손몬시계인 ‘기어’ 시리즈 3종을 동시에 공개했다.
올해를 ‘웨어러블 사업 원년’으로 삼고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얼마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역시 기기를 착용하는 동안의 운동량, 칼로리 소모, 수면 시간 등을 기록해 사용자가 알 수 있도록 하는 웨어러블 기기 ‘토크밴드’를 소개했다.
소니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 공개했던 ‘스마트밴드’를 이번 MWC 2014에 다시 들고 나왔다.
이밖에 중국 ZTE도 올해 2분기에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한다고 밝혔고 애플도 올해 중으로 스마트 손목시계인 ‘아이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 내세운 중국 업체 비상=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비상하고 있다. 화웨이·ZTE·레노버 등은 전시부스를 보란듯이 삼성전자와 LG전자 옆에 차리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업체들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기기까지 잇달아 출시해 기술력에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업체를 얕잡아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경계했다.
중국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중저가 제품군의 경쟁도 특히 치열했다. LG전자는 보급형 LTE폰 ‘F시리즈’ 신제품 ‘F70’과 ‘F90’ 2종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에는 프리미엄급 LTE폰에 적용된 하드웨어와 노크코드 등 사용자경험(UX)을 대거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대화면과 LTE를 지원하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LTE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코어 LTE’ 도 첫 선을 보여 중저가 제품군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소니는 폭 넓은 소비자층을 겨냥한 ‘엑스페리아 M2’를 앞세웠다. 소니는 옴니밸런스 디자인,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을 탑재한 8MP 카메라, 4G LTE 지원, 오래 가는 배터리를 통해 소니의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25달러짜리 초저가 스마트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산 부품을 사용해 가격을 낮췄지만 기능면에서는 기존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노키아는 판매가격이 90달러인 첫 안드로이드 OS 탑재 스마트폰 ‘노키아X’를 공개했고 레노버는 판매가격이 25달러인 보급형 스마트폰 ‘S660’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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