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필리핀 항공, 인천공항 회항 소동

인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으로 향하던 항공기가 엔진 이상으로 회항했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9시45분쯤 인천공항에서 이륙해 보라카이로 향하던 필리핀 에어라인 소속 여객기(A320기) PR491편이 엔진 기어 결함으로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20분쯤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회항 결정한 이후 착륙에 수차례 실패 후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가 회항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항소방대를 비상출동시켜 대기하는 등 사고에 대비했다.

탑승객 170여명은 대체 항공편을 못 구해 필리핀항공이 마련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오전 7시50분쯤 다른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일부 승객들은 여행을 포기하기도 했다.

100여 명의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회항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나 사후 조치가 부족했다고 항의했다.

필리핀항공측은 기체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트라이크'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필리핀항공은 아시아 최초의 항공사로 인천공항에서 보라카이와 세부, 마닐라 등의 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