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 조정국면··· 넥솔론 이슈 등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 기대
공매도 수급문제와 넥솔론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인 했다는 분석이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는 오후 2시23분 전일보다 4200원(4.76%) 오른 9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14만원대였던 OCI 주가는 한달새 8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급등에 힘입어 9만원선을 회복했다.
OCI는 이날 장 종료 이후 3분기 실적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시장에선 3분기 OCI의 실적부진을 예상하며 4분기를 기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가하락과 세계 경기회복 부진 등 불안심리가 태양광업체의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며 OCI 주가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증권가에선 태양광 업황의 지표라 할 수 있는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 가격이 최근 나쁘지 않기 때문에 펀더멘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중국정부의 태양광산업 장려책인데 중국이 상반기 부진했던 설치량을 하반기 채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치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OCI 낙폭이 과대했던 게 사실”이라며 “OCI에 대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 정도만 나와도 실적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OCI의 미국사업 호조와 중국의 강한 태양광 부양책이 동반된다면 주가가 적정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OCI의 ELS물량 때문에 공매도가 많이 나왔는데 이후 수급 상황에 따라 숏커버링 효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OCI가 이번 실적발표 겸 기업설명회를 통해 넥솔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주가상승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OCI는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는 태양광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넥솔론이 막대한 차입금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물량을 외상으로 준 데 대한 매출채권 회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넥솔론은 이수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사장과 차남인 이우정 넥솔론 최고전략대표(CSO)가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11년부터 해마다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려 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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