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5일 연속 매도···역대 두 번째 기록
한화·한일시멘트·GS 희소성 종목 추천
전문가 “증시에서도 종목 희소성 작동할 것”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를 기준으로 2000년 이후 두 번째로 가장 긴 기간 외국인이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중국증시가 호조세에 전 거래일 대비 55.52포인트(2.96%) 상승한 1934.20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는 5188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8886억원, 1471억원을 순매도했다.
무엇보다 외국인투자자가 25일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높아졌다.
외국인은 이날 SK에서 159억1900만원을 순매도했고, 일동제약과 한미약품에서도 각각 141억7000만원, 96억55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장기간 다양한 종목들을 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리스트’에 없는 희소한 종목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희종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매출성장은 유효하나 과도한 쏠림 현상으로 고밸류 종목이 비중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증시 조정으로 소폭 비중에 하락하기도 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종목들의 상대적 메리트가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화, 한일시멘트, GS 등이 희소성이 높은 종목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추천했다.
최근 한 달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한화에서 240억2900만원, 한일시멘트와 GS에서 각각 57억8200만원, 76억58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인 한화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143억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상황에 국민연금이 한화를 배당확대 기대주로 바구니에 담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 한화그룹으로 새롭게 편입된 한화테크윈 효과도 향후 한화의 성장에 기대를 더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낮은 밸류에이션을 시작으로 성장가도에 놓여있다는 점 등에서 한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낮은 밸류에이션, 외국인 순매도세의 진정, 양호한 이익상하향 비율 등으로 희소성이 부각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흔치 않는 것들이 가치를 인정받는 것처럼 증시에서도 종목들의 희소성이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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