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성장동력 찾아 막대한 투자 단행투자액만 2700억원···“GS홈쇼핑은 투자회사”
19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지난 2011년부터 스타트업에 27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금까지 GS홈쇼핑이 직간접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 수도 380여개에 이른다. 대상도 국내를 포함해 북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으로 다양하다.
GS홈쇼핑 관계자는 “2011년부터 국내외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며 “플랫폼 등 커머스 영역을 비롯해 검색, 콘텐츠, 마케팅, O2O, 소셜네트워크 등 다방면에 걸쳐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중소상공인기반 데이터 사업을 하는 ‘제로웹’과 모바일 마케팅 성과분석툴을 서비스하는 ‘ab180’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사회 흐름을 고려해 1시간 내 반려동물 사료 배달 서비스를 하는 ‘펫프렌즈’와 다이어트 코칭 전문 서비스 ‘다노’ 등도 그 대상에 올랐다. 특히 모바일 마케팅 성과 분석툴을 서비스하는 ‘ab180’은 현재 GS홈쇼핑 사업 내 마케팅 활용 툴로 사용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메란티 펀드에 총 3000만불 투자를 하기도 했다. 메란티 펀드는 AI 기반의 커머스 업체인 ‘세일즈톡’, B2B 온라인 트래블 에이전시 ‘Goquo’ 중고차 거래 플랫폼 ‘Carsome’에 투자를 진행했다. GS홈쇼핑은 미래사업본부 내 동남아 전담 인력을 통해 투자심의회와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는 등 펀드 운영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앞서 GS홈쇼핑은 동남아 시장 벤처 펀드인 500 Durian 펀드에 400만불을 투자했으며 이 외에도 BRV 펀드, Sinovation 펀드 등을 통해 중국 스타트업에도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GS홈쇼핑의 이같은 투자는 평소 ‘실리콘 밸리’ 정신을 높게 평가하며 여기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는 허태수 부회장의 뜻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실제 GS홈쇼핑의 국내 대표 네트워킹 행사인 ‘GWG’(Grow with GS)의 경우 2015년 9월 첫발을 내디딘 이후 국내와 베이징, 싱가포르 등에서 벤처 펀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쇼케이스로 자리를 잡았다.
이를 통해 GS홈쇼핑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모두 허태수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돼 GS홈쇼핑이 벤처투자를 성공적인 결과로 이끌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GS홈쇼핑의 행보가 뚜렷이 잡힌 모습”이라며 “사석에서 GS홈쇼핑을 얘기할 땐 단순 홈쇼핑 회사가 아니라 투자 회사라고 평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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