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학 미식축구 국가 챔피언십 우승팀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햄버거 만찬을 열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백악관 요리사도 일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축하연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며 이날 저녁 클렘슨 타이거스 풋볼팀 선수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통상 백악관에서 파티를 열면 링컨 초상화 아래 호화로운 음식이 차려지지만, 이날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웬디스 햄버거, 버거킹 햄버거, 피자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로 식탁이 차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자와 300개의 햄버거, 아주 많은 감자튀김을 준비했다. 모두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이라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요리사를 포함해) 백악관 직원 중 다수가 셧다운 때문에 일시 해고된 상태"라면서 "대통령은 오늘 만찬을 위해 사비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미국 대학풋볼 챔피언인 클렘슨대 풋볼팀 초청 만찬에 대해 햄버거를 언급하며 "그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방송과 신문을 통해 일제히 보도가 됐음에도 트위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연방정부 업무정지(셧다운)로 인한 '패스트푸드 만찬'의 홍보효과를 노린 것.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어젯밤 백악관에서 전국 챔피언 클렘슨 타이거스와 함께 있어서 아주 좋았다"면서 "셧다운 때문에 내가 1000개 이상의 햄버거 등 엄청난 분량의 패스트푸드 구입비를 내며 그들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 이내에 그 음식들이 모두 사라졌다. 훌륭하고 먹성좋은 녀석들!"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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