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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차전지株 '볕들 날' 언제?···실적 부진에 주가 '흔들'

증권 종목

2차전지株 '볕들 날' 언제?···실적 부진에 주가 '흔들'

등록 2024.07.31 14:06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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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이어 에코프로비엠 순이익 적자 전환전기차 수요 부진 지속···증권가 추격매수 자제 진단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테슬라발 '어닝쇼크'로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2차전지 종목들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에코프로 그룹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태지만, 증권가들의 전망은 비관적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은 31일 14시 기준 전날 대비 8300원(4.37%) 하락한 17만9300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 5.22% 깜짝 반등을 모두 내어주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업황 회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금이 소폭 유입되긴 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의 성장세가 미미하고 양극재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일 발표한 에코프로비엠의 실적은 부진하다.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6%, 직전 분기 대비 41.6%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8억원으로 1분기 순손실 49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지난 25일 발표한 포스코퓨처엠 실적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분기 매출 9155억원,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6%, 94.75% 후퇴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당기순손실은 112억원으로 집계돼 적자전환했다. 실적 발표 후 증권가들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 주가를 줄하향했다.

23일 테슬라발 어닝 쇼크에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까지 이어지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25일 17만600원까지 떨어지며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엘앤에프는 25일 10만9200원, 포스코퓨처엠은 29일 20만7500원으로 최저가를 찍었다. 이들 주가는 모두 1년 전에 비해 반토막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주의 추격 매수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사퇴로 그린산업 관련주 전반에 저가 매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업황과 실적이 개선될 종목을 선별해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35%, 2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8%, 2% 성장에 그쳐 소비자 선호도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양극재 수출 물량은 11.8만톤으로 전년 14.4만톤 대비 18%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 김현수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6월 양극채 수출 판가가 전원 대비 2% 상승했지만, 이는 3~4월 리튬 및 니켈 가격 상승이 3개월 후행 반영된 것"이라며 "5~7월 리튬 및 니켈 가격이 연 저점까지 다시 하락한 것을 반영하면 9~10월 양극재 판가 역시 다시 하락하는 것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재 수출 중량 및 판가 하락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 높은 상황에서 셀 제조사 대비 2025년~2026년 실적 추정치가 유난히 높게 형성된 것은 지금과 같은 배터리 섹터 밸류에이션 조정 시기에 상당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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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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