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휴 기간 해외거래 가능하도록 데스크 운영증가하고 있는 서학개미 확보···실적 성장에 견인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IM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설 연휴(16~18일) 기간에도 해외 주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해외 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밝혔다. 또한 카카오뱅크·토스뱅크와의 광고 제휴를 통해 제공되는 발행어음 거래서비스를 추석 연휴 중에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소개되는 한국투자증권 특판 발행어음은 365일 24시간(전산점검 시간 제외) 거래가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해외 데스크 운영을 통해 추석 연휴에도 미국·영국·독일·프랑스를 포함한 13개 국가의 오프라인 거래인 해외 주식 상담과 전화 주문이 가능하다. 미국과 일본, 홍콩은 MTS를 통해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며 미국 주식은 연휴 기간에도 원화주문서비스를 통해 환전 없이 거래할 수 있다. 달러 환전은 14일 오전 2시 이전까지 가능하다. 미국 외 국가 주식매매를 위한 외화 환전은 13일 오후 4시 이전까지다.
신한투자증권도 해외 주식·파생 데스크를 평일과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데스크를 통해 이전과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IM증권 역시 미국 주식 주·야간 데스크를 열어 프리마켓(17:00~22:30), 정규장(22:30~05:00), 애프터마켓(05:00~07:00) 등 모든 거래 시간대에 투자자 응대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시세 장애가 발생할 경우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 전용 전화 '1566-7052'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주간거래는 대체거래소 재발방지 대책 등 안정성 확보 필요에 따라 지난달 16일부터 전면 중단됐으나, 주간거래 시세와 예약주문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하는 이유는 증가하는 해외투자 수요 반영, 서학개미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12일까지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3240억6000만 달러(매수 1169억400만달러, 매도1571억5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원화로 431조9071억원, 전년 동기 대비(2054억7500만 달러) 57%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이중 미국 거래 비중은 81%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하기도 했다.
증가하고 있는 서학개미 확보는 증권사의 순익 확대를 견인하고 있어 주요 성장 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예로 앞서 키움증권은 6월말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2552억원을 거두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해외주식 누적 시장거래대금이 작년 2분기 말 90조원에서 올해 2분기 말 141조5000억원으로 급증하면서 키움증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533억원에서 770억원으로 44.5% 증가한 탓이다.
한편,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투자가 가능한 해외 국가 중 미국, 유럽 등은 휴장 없이 시장이 열린다. 반면에 일본(16일), 중국(16∼18일), 대만(17일), 홍콩(18일) 등 아시아 일부 국가는 휴장으로 거래가 불가능한 일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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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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