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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저배당기업 꼬리표 떼고 '배당 주목 기업'으로···확 바뀐 현대그린푸드

증권 종목

저배당기업 꼬리표 떼고 '배당 주목 기업'으로···확 바뀐 현대그린푸드

등록 2025.07.24 14:38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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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현대그린푸드가 올해부터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연간 최소 200억원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추진

오너 일가 약 12% 지분 보유, 배당 수익 확대 예상

배경은

2017년 저배당 블랙리스트 등재 후 배당 정책 개선

2018년 배당성향 13%로 상향, 1년 만에 블랙리스트 해제

2023년 그룹 지배구조 개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인적분할

숫자 읽기

2024~2027년 연간 최소 200억원 배당 계획

5년간 주식 10.6%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예정

2023년 매출 2조2704억원, 영업이익 967억원 사상 최대

자세히 읽기

정지선 회장, 2023년 7월 지분 12.67% 가족에 증여

오너 가족, 2023년 결산 배당으로 1인당 최대 3억3000만원 수령 추정

2024년 1주당 배당금 335원, 총 111억원 규모

향후 전망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오너 일가 지분가치 상승 기대

실적 호조로 배당 확대 가능성 높아짐

주주 신뢰 및 기업가치 제고 효과 주목

지배구조 개편 이후 작년 11월 밸류업 계획 발표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목표, 전향적 정책지분 든 오너일가 작년 배당금 15억원 예상

저배당기업 꼬리표 떼고 '배당 주목 기업'으로···확 바뀐 현대그린푸드 기사의 사진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그린푸드가 올해부터 전향적인 배당 정책을 실시한다. 연간 최소 200억원의 현금 배당,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율을 40% 이상 유지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에 전체 주식의 약 12%를 보유한 오너 일가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부터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40% 이상 유지한다. 아울러 중간배당을 도입해 연 2회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배당액도 제시했다. 2024년 결산배당부터 2027년 중간배당까지 연간 배당액을 최소 200억원 이상 책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5년에 걸쳐 총 주식의 10.6%(359만1376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를 매입한 해에 소각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불과 7년 전 국민연금으로부터 저배당 기업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력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변화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현대그린푸드를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해 배당 정책 개선을 요구했고, 조처하지 않을 경우 주주행동에 나서겠다는 엄포를 놨다. 현대그린푸드가 배당성향을 종전 대비 2배 높인 13%로 제시하는 등 개선된 배당 정책을 내놓으면서 블랙리스트 등재 1년 만에 이름을 뺄 수 있었다.

현대그린푸드가 전향적인 주주환원에 나선 건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종료되면서다. 현대그린푸드는 1968년 세워진 식품회사로, 지배구조 개편 전까지 사실상 지주사였다. 그러나 현대그린푸드는 2023년 2월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분할됐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기존 법인에서 푸드서비스, 공산품 및 생식품 유통사업, 식자재 사업 등을 넘겨받아 2023년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된 회사다.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손질한 후 지난해 11월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를 필두로 현대백화점, 현대그린푸드, 한섬 등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제시했다. 현재 현대그린푸드는 푸드 서비스에 대한 사업 가치와 밸류업 계획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걸게 된 셈이다.

저배당기업 꼬리표 떼고 '배당 주목 기업'으로···확 바뀐 현대그린푸드 기사의 사진

확대된 주주환원은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계획 공시 4개월 전인 작년 7월 정지선 회장은 보유 중이던 514억원 상당의 현대그린푸드 주식 전량(지분율 12.67%)을 가족들에게 증여했다. 2.92%씩을 부인 황서림 씨와 아들 창덕 군, 딸 다나 양에게 동일하게 증여했고,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의 세 아들인 창욱·창준·창윤 군에게도 현대그린푸드 지분 1.3%씩을 나눠줬다.

이는 경영권 승계와는 관련 없는 단순 증여로 분석된다. 각각의 지분율이 높지 않아 최대주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지배력 변화는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배당은 쏠쏠할 전망이다. 정 회장 가족들은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1인당 3억3000만여원씩 총 9억9570만원 규모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카인 정 부회장의 세 아들은 1명당 1억4700만원씩 총 4억42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배당액은 1주당 335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111억여원이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추진할 예정이기에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날이 갈수록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5월에는 소각을 전제로 한 2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해당 매입분은 오는 8월 말 소각 예정이다.

최근 기록하고 있는 탄탄한 실적은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그린푸드는 연간 매출액 2조2704억원, 영업이익 96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92% 상승한 5691억원, 영업이익은 12.30% 확대된 365억원으로 예상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급식부문 성장세가 지난 4년간 너무 가팔라 올해 실적은 다소 밋밋할 수 있다"면서도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약속은 주주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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