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부자보고서’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우선 이 보고서는 금융자산을 기준으로 10억원 이상 보유한 사람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그 기준을 적용했을 때 2019년 말 한국의 부자는 총 35만 4,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18년 32만 3,000명에서 단 1년 사이에 약 3만 명(9.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중 37.5%는 스스로 ‘나는 부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10년 전 집계된 24.5%보다 13% 증가한 수치이며, 부동산을 통해 부를 일군 집단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에게 한국에서 부자라면 (부동산 포함) 총자산을 얼마나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 결과 비율로는 100억원 이상(26.5%)에 가장 많은 답변이 몰렸고, 50억원과 30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를 전체 수치 중 가장 중간에 위치하는 중간값으로도 살펴봤는데요. 중간값으로 본 올해 부자의 총자산 기준은 70억원이며, 2011년 50억원 대비 1.4배 증가해 그 기준이 다소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부자들은 이렇듯 만만치 않은 부를 어떻게 일굴 수 있었을까요? 부의 원천에 대해 물었더니 가장 주된 요소로 사업 수익을 꼽은 이들이 37.5%로 다수였습니다.
10년 전 부동산 투자가 46%로 가장 주된 부의 원천이었던 것에 비해 큰 차이가 보이는 부분입니다. 또 근로 소득을 바탕으로 부를 이룰 수 있었다는 응답이 2011년보다 7.4%p 증가했다는 점도 돋보입니다.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요. 지난 10년 간 사업 수익과 근로 소득을 통해 부를 일군 이들이 부쩍 많아졌듯, 꾸준히 길을 찾다 보면 언젠가는 새로운 기회를 만나는 날도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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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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