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 행사 시점에 따라 엄청난 이익을 얻기도 하는데요. 국내 시가총액 500대 기업의 임원 중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2년 6개월간 스톡옵션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분석에 따르면 스톡옵션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기업 89곳의 전·현직 임원의 이익은 9,794억원. 총 이익의 55.9%는 코스피지수가 3,300포인트대로 올라갔던 지난해 행사됐습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해 가장 많은 이익을 올린 사람은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로, 475억원의 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가 409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와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 순으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 최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에 속해있는데요.
카카오그룹의 스톡옵션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전 대표와 이진 전 사업총괄 부사장 등이 스톡옵션 행사 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전량 매도해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
기업 내부자의 대량 주식 매도는 주식 시장을 흔들 수 있는 행위입니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부터 스톡옵션 행사로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기업별 행사 이익 역시 카카오가 가장 컸습니다.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 이익은 1,312억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었으며, 계열사 3곳을 합한 이익은 2,560억원에 달했지요.
이어 카카오페이 785억원, 에코프로비엠 682억원, 하이브 658억원, 셅리온헬스케어 588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이익을 알아봤습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실제 이익을 얻으려면 주식을 매도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주식 매도는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점 경영진들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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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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