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양적완화 유지 이후 경기 회복 불확실성 우려 영향”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양적완화 유지가 발표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2000포인트 선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실시 여부를 두고 회의를 연 뒤 당분간 유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회의 전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오히려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시장에 크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코스피지수 역시 상승폭이 한 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23일 국내 증시는 양적완화 유지 발표 이후 4.86포인트 내린 2000.72포인트에 장을 시작했지만 장 막판 지수를 회복해 2009.41포인트로 상승 마감했다.
24일에는 2.31포인트 내린 2007.10포인트에 마감해 하락에 대한 우려를 샀다. 게다가 외국인 매수세 축소와 향후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돼 추가적인 하락이 우려됐다.
외국인 매수세 역시 20거래일 이상 이어오고 있지만 매수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 또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다.
양적완화 유지 발표가 있기 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 동력을 제공했지만 발표 이후 장중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등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양적완화 유지 이후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전보다 줄어들고 있다”며 “양적완화를 유지한다는 것은 유동성 측면에서는 호재이지만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는 반증이 될 수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불안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면서 국내 증시가 양적완화 유지 이전 만큼의 상승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다른 아시아 시장을 팔고 국내 증시에 매수세를 나타냈던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양적완화 유지 이전보다 덜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양적완화 유지 정책은 국내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동부증권 이은택 선임연구원은 “양적완화 여부에 대한 발표 전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유지 정책을 발표해 시장의 부담을 가중시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이에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유지해 2000포인트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만약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이번 회의에서 결정됐다면 낙폭은 더욱 컸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포인트(%) 내린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강기산 기자 kkszone@
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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