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치사를 통해 “거대한 변혁과 불확실성의 시기에 우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이 나아가야 할 좌표는 오히려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에 기대하고 있는 것은 크게 세 가지라며 ▲혁신적인 기술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내하는 모험자본 확충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산증식에 대한 도움 ▲부가가치 창출과 금융한류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회사의 등장을 거론했다.
신 위원장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먼저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확충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미 발표한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완화를 차질 없이 추진해 PEF와 헤지펀드가 경제의 역동성을 제고하는 촉매제로 기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에 보다 많은 모험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선물시장 등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고 주식 선물?옵션 등 기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도 합리화할 것”이라며 “크라우드펀딩 도입, 코넥스시장 안착 등으로 창의적인 기업가의 자금조달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 위원장은 자본시장이 서민·중산층의 자산증식을 돕는 유용한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곧 출시될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필두로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ETF·ELS·DLS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운용전략 다각화로 다양한 투자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문과 일임 기능을 강화하고 ETN 등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증권회사의 M&A 촉진을 통해 증권회사의 구조조정과 경영개선 노력을 유도하고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등 증권회사의 창의성과 영업활력을 제약하는 규제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운용사들이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보호와 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힌 신 위원장은 “‘동양사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펀드슈퍼마켓을 도입해 판매채널 간 경쟁을 활성화하고 펀드 수수료·보수체계를 개선하는 등 투자자의 권익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기자 pjw@
뉴스웨이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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