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글로벌 경기 개선 등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국내 소비와 투자도 불확실성 완화, 심리 회복 등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불확실성과 신흥국의 성장세 약화 가능성 등이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글로벌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며 “국내의 가계부채 문제와 신용차별화 현상 등이 우리경제의 취약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인 금융중개기능을 활성화해 경기회복 과정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김 총재의 설명이다.
김 총재는 “새로운 성장 분야로 금융중개 영역을 확대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면서 “한정된 금융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추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해 거론하며 “미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이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반응 등에 따라서는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은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상시 평가해 사전적으로 대비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저하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출대상 유망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핵심 수익원을 확충해 나가고 비효율적 부문의 비용절감과 영업기반 확충 등을 통한 수익원 다변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며 “이러한 노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로 우리경제의 내수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한국은행의 올해 역할에 대해 “한국은행도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의 토대 위에 성장세 회복이 지속되도록 기준금리를 운용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적절한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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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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