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후배가수 피처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은미는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모처에서 새 미니앨범 ‘스페로 스페라’ 발매기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발매 소감과 그동안의 소회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이은미는 취재진이 “후배가수와 작업할 생각은 없나”라는 질문에 “내 이미지가 굉장히 냉정하고 표독스럽고 날카롭고 강인하다. 억지로 가까워지려고 하고 친절한 것보다는 그 친구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들을 건드려주는 선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반인의 입장으로 방송이나 매체를 보는 것 보면 너무 위태한 선상에 서 있는 후배들을 많이 본다. 저기서 한 발만 잘못 디디면 큰일난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이야기 안하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칭찬만 필요한 것 아니다. 그런 지적을 해서 그런지 내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져 후배들이 어려워한다거나 불편해 하더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뭔가 해보고 싶어 의도적으로 만든 적은 없었고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해볼 생각이다. 솔리스트로 오랫동안 하고 있어서 그런지 후배들이 어려워 부탁을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나는 굉장히 두터운 배음을 갖고 있다. 웬만한 목소리가 들어오면 내 목소리에 틈이 없어서 붙기가 어렵다고 한다. 그런 점들 때문에 나랑 같이 노래를 부를고 하면 본인들 소리가 드러나지 않아 지레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그런 건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은미는 심사위원 할 때 봤던 친구들이 활동하는 걸 보면 어떠냐는 질문에 “기특하다. 되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지만 그런데도 활동을 하는 걸 보면 기특하고 명절 때 문자도해주고 인사를 하는 걸 보면 흐뭇하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도태 됐을까봐 그런 게 가슴아프기도 하다”며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이은미는 “블루스 재즈 소울 록 모드 좋아하는 장르라서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 로버트 플랜트(전설적인 밴드 레드 제플린 보컬)가 최근 오랜 공백을 깨고 앨범을 만들고 무대에 섰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칠만큼 멋있었다. 그래서 나도 시도하게 됐다. 그 어떤 자극이든 많은 분들이 들어봐주시고 자극을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칭찬도 비난도 많은 자극이 필요하다. 로버트 플랜트처럼 멋진 음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음반이 내게는 참 자극이였다. 그렇게 활동하고 싶다”고 각오도 함께 전했다.
한편 이은미는 26일 오프라인을 통해 신보를 먼저 공개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실제 오프라인에 먼저 발매된 이은미의 신보 ‘스페로 스페라’는 아이돌 가수에 지친 음악 애호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으며 26일 발매 직후 오프라인 음반매장에는 이은미의 새 앨범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는 슬픈 아리아를 재연하듯 이은미만의 무게와 연륜의 절절함이 담긴 발라드로 ‘듣는 음악’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심금을 울릴 것으로 예고된다. 이은미는 오는 5월 12일 수원 공연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네오비즈 컴퍼니]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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