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자본시장 위기 극복 위한 재도약 결의”

금융투자업계가 자본시장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자며 국민경제 발전을 선도하고 국제화를 통해 금융산업 지평을 넓히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선포, 쇄신을 결의했다.

26일 금융투자기관 8개가 동참한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여의도 63빌딩에서 금융투자인 1000여명이 참석한 ‘2015 금융투자인대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투자인대회 비전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금융투자업계는 우리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과 인구고령화라는 두 가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고 이를 극복하는 일은 자본시장에 맡겨진 역할이라고 전제했다.

이에 협의회는 향후 변화된 환경 하에서 국민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공유해야 할 5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의 첫번째 비전은 “금융투자업이 국민경제의 혁신리더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다. 창업, 성장, IPO, 구조조정 등 기업의 전체 생애주기를 대상으로 자문과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국민경제의 끊임없는 혁신을 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기질적주의 청산, 위험투자 증대, 성과중심문화 정착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인들은 두번째 비전으로 “금융투자업이 투자자의 신뢰 받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투자자 성과 없이는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고객관계 장기화, 상품투명성 제고, 불완전판매 근절 등을 실천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금융투자인들이 결의한 세번째 비전은 “금융투자업이 공유해야 할 비전은 국민 노후소득 마련을 책임지는 자산관리자가 돼야 한다”는 부분이다.

국민의 은퇴자산 증식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노후소득안정화의 첨병역할을 담당하고 이를 위해 고객의 생애전주기에 걸친 통합서비스 구축, 글로벌 자산시장의 다양한 투자자산 발굴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넷째로는 “금융투자업은 국제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자가 돼야 한다”는 내용이 제시됐다. 금융투자업의 국제화를 통해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지평을 확장해야 하고 이를 위해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화, 고객의 국제화, 인적자원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는 시각이다.

다섯번째는 “금융투자업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대표주자가 돼야 한다”는 비전이 제기됐다. 금융투자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및 국민소득 증대에 기여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가격경쟁에 기반한 저부가가치 업무를 지양하고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이같은 비전을 제시하며 “금융투자업계가 자기혁신에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는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업계의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본시장발전협의회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자본시장연구원, 기업지배구조원, 한국회계기준원 등 8개 자본시장 유관기관 기관장들로 구성됐다.

최원영 기자 lucas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