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23일 기준 30조3598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9일(30조462억원)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은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펀드가 처음 나온 2004년의 6월 말(1387억원)과 비교하면 218배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부동산펀드는 해마다 증가했다. 2005년 2조5609억원을 시작으로 2006년 4조979억원, 2007년 6조8178억원, 2008년 8조3980억원으로 설정액은 갈수록 불어났다.
2009년(11조3550억원) 10조원을 넘은 펀드 설정액은 4년 만인 2013년(24조2937억원)에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에는 29조6098억원까지 늘었다.
부동산펀드 대부분은 사모펀드가 차지했다. 지난 23일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은 29조1804원으로 전체의 96.1%였다.
사모펀드는 주택이나 아파트가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나 호텔, 마트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포화와 경쟁 격화 등으로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부동산펀드가 전체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의 비중은 2005년 1.3%에서 지난해 7.8%로 6.5%포인트 높아졌다. 부동산펀드 개수도 지난해 말 608개로 2005년(80개)보다 500개 이상 많아졌다.
리츠(부동산 투자회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리츠의 자산 운용 규모는 14조9000억원(98개)으로 2004년 1조2000억원(10개)보다 10배 이상 커졌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로 자산 운용수익률이 떨어지고 연기금과 보험의 자산 증가가 이뤄지면서 시장에서 부동산펀드 등과 같은 대체투자 상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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