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찜통 더위는 물러났지만 신규 분양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수십대 1에서 수백대 1이 넘는 청약경쟁률은 분양권 웃돈(프리미엄)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분양 시장의 호조세는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DTI(총부채상환비율)금융규제 완화,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각종 부동산 부양책으로 어렵사리 살려놓은 시장의 불씨를 정부가 스스로 꺼뜨릴 가능성 은 크지 않다.
가을 분양시장의 열기는 이미 달아 올랐다.
현대건설이 이달 3일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황금동’의 1순위 청약을 접수한 결과 19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2만2563명이 몰리며 평균 622.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치다. 지난 4 월 부산 광안더샵(379 대 1), 6월 부산 해운대자이 2차(363 대 1)를 훌쩍 뛰어 넘었다.
정부가 지난 7월22일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청약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부산 대구 등 영남권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부산시 남구 대연동에서 나온 ‘대연SK뷰힐즈’는 300.3 대 1의 경쟁률 을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시 중구 복산동에서 공급된 ‘복산아이파크’는 93명 모집에 2만3860명이 몰려 256.6대 1 의 기록을 세웠다.
삼성물산은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한다. 지상 21층 12개 동, 1009가구 규모다. 584가구(전용면적 59~123㎡)가 일반분양이다.
삼성물산은 또 10월 서울 성북구 길 음뉴타운에서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 를 공급한다. 대우건설은 10월 운정신도시 A25블 록에서 ‘운정 센트럴 푸르지오’ 1956가
구를 분양한다. 74·84㎡ 두 가지 타입을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10월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서 단일 분양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e편한세상 용인한숲 시티’ 680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나타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해당 지역 수급여건을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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