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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株, 저유가에도 뒷걸음질

항공株, 저유가에도 뒷걸음질

등록 2015.10.29 15:59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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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화·중국인 수요감소···“주가 전망 엇갈려”

항공주들이 저유가 기조에도 재미를 못보고 있다. 올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는 최근까지도 뚜렷한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550원(1.72%) 빠진 3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역시 50원(1.00%) 내려간 4960원에 마감했다.

올 초 대비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종가기준 29.84% 하락했고 대한항공 역시 26.79% 깎였다. 이달들어서도 주가는 아시아나항공이 7.46%, 대한항공이 1.88% 각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28일 국제유가는 WTI 기준으로 전날 보다 2.74 달러 뛴 배럴 당 45.94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 당 100달러를 상회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 60 달러 내외로 거래되고 있고 지난 7월부터는 40 달러대 중반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저유가 기조에도 불구하고 항공주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가항공사와의 경쟁, 더딘 관광객 수요 회복 등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인천공항 국제선 수송객은 지난해 보다 5.5% 증가했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에는 10∼20% 수준이던 것에는 못 미쳤다. 특히 중국노선 수송객 수는 지난해 보다 1.3% 줄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저가항공사들은 올해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공항 전체 국제선 기준 제주항공의 수송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3.1% 늘어났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42.3%, 24.3% 뛰었다.

대신증권 이지윤 연구원은 “전략적으로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며 “저가항공사처럼 가격을 내리기 쉽지 않고 카타르항공의 경우 장거리에서도 약진을 보이고 있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수요확대를 잘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스 여파로 인해 다음달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낮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1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8.6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순이익은 280억원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2613억원)는 지난해보다 8.59% 늘어났지만 211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면서도 중국 인바운드 수요와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데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저유가 흐름이 지속된다면 주가가 여기서 더 빠질 이유는 없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점차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C투자증권 강동진 연구원은 “항공주 투자의견에는 중립을 내고 있다”며 “메르스로 인해 실적이 하락하고 저가 항공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가하락에 다른 반사이익을 못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주가 반전의 계기가 단기간에 나오기 힘들고 경기 회복과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가 빠르게 개선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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