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이제 한국인에게도 선글라스가 ‘패션 필수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방증이라 보고, 올해 선글라스를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억원어치 팔겠다는 계획이다.
선글라스의 높은 인기는 트렌드 변화 영향이 가장 크다. 그 동안 ‘선글라스는 여행용’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들어 일상 속 패션 소품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선글라스 착용이 보편화 된 서양식 라이프스타일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에도 확산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줄어든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글라스가 패션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도 큰 몫을 했다. 옷이 다소 밋밋하거나 화장을 하지 않아도 마지막에 선글라스만 쓰면 제대로 멋을 낸 것 같은 효과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선글라스는 ‘패피’(패션피플)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 받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선글라스가 늘어난 것도 선글라스 판매량 증가에 한몫 했다. 예전처럼 한 개의 명품 선글라스를 일년 내내 쓰는 것이 아니라,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여러 개 갖는 것을 선호하는 것. 그 날 무슨 옷을 입는지, 어디에 가는지에 따라 선글라스 디자인도 선택하는 경우가 늘면서 선글라스에도 가성비가 주요 소비 기준으로 등장했다.
이런 트렌드에 가장 잘 맞는 것이 TV홈쇼핑사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선글라스는 2종 혹은 3종 구성으로 가격도 10만원대로 부담이 없다. 고급 소재 사용과 최신 유행의 디자인 반영은 기본이다. 무엇보다 남녀공용 스타일을 만들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나눠 쓸 수 있는 실속형 제품이라는 것이 최고의 가성비로 꼽힌다.
CJ오쇼핑은 이러한 가성비를 가장 잘 갖춘 상품으로 ‘브레라(Brera)’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브레라는 스타일이 모두 다른 선글라스 3종을 16만9천원에 판매한다. ‘아세테이트’라는 고급 플라스틱과 멋스러운 메탈 소재에 유명 대학의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능성 렌즈를 사용했다. 선글라스 3개 구성 중 2개는 남녀공용(1개는 여성용)이다.
CJ오쇼핑은 브레라 선글라스를 지난 2014년부터 5년째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다. 선글라스 한 개 상품만을 가지고 시즌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작년까지 누적 약 400억원의 괄목할만한 매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방송 매진을 이어나가며 신상품을 론칭한지 한달 반 만에 가격인하 없이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브레라 선글라스는 올해 3월 7일 시즌 신상품 론칭 방송에서도 한 시간에 7천 세트 가까이 판매됐고, 지난 달 28일 밤에 진행된 ‘최화정쇼’ 방송에서도 한 시간 동안 1만1천 세트 넘는 주문을 받으며 매진을 기록했다.
선글라스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CJ오쇼핑은 신규 브랜드로 선글라스 대표 라인업도 확장했다. 새로운 선글라스 브랜드 ‘서포트 라이트’를 4월 중순 론칭한다. 서포트 라이트는 국내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로, 명품 선글라스 디자인 경력이 있는 3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들었다. 브레라 보다 좀 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복고와 모던함을 모두 아우르는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서포트 라이트는 메탈 소재로 된 원형 모형의 ‘로하(LOHA)’와 캣 아이(cat eye) 모형의 ‘코나(KONA)’ 선글라스 2종 구성이며 가격은 13만9천원이다. 론칭과 함께 배우 한예슬이 ‘서포트 라이트’의 모델로 활동한다.
CJ오쇼핑 패션잡화팀 김대홍 팀장은 “이제는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선글라스가 하나의 생활 속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고,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선글라스가 패션의 완성이라고도 불리고 있다”며, “트렌디한 디자인, 다양한 가격대의 선글라스로 제품군을 확충해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dori@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