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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오너家, 주가 튀어 오르자 연이은 주식 매도

삼양식품 오너家, 주가 튀어 오르자 연이은 주식 매도

등록 2020.05.28 07:00

수정 2020.05.28 08:38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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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1분기 라면장사 초대박 실적 주가 치솟아 최근 1년새 최고가 경신특수관계자인 오너일가 보유주식 매도 차익실현

삼양식품 오너家, 주가 튀어 오르자 연이은 주식 매도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 오너일가가 잇따라 보유주식을 매도해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 삼양식품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주가도 덩달아 뛰어올라 차익을 챙긴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삼양식품 오너일가는 보유하고 있던 삼양식품 주식 355만7176주 중 8만3540주를 매도했다. 전인장 회장의 동생 전인성 씨는 지난 18~19일 양일에 걸쳐 보유주식을 매도했다. 5월 18일 기준 전인성 씨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은 총 10만주였으나, 27일 기준으로는 7만주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전인성 씨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보유주식을 매도했는데, 모두 10만원 대에서 처분이 이뤄졌다. 올 초 15만주를 보유하고 있던 전인성 씨는 현재까지 보유주식의 절반 이상을 처분해 보유 지분은 0.93%로 떨어졌다. 장남 전병우 씨의 사촌 전병주 씨도 지난 18일 보유주식 1만주 전량을 매도했다. 이에 삼양식품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47.22%에서 46.11%로 변동됐다.


이들 일가가 주식을 대량 매각한 이유는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12만6000원을 기록해 지난해 8월 6만300원에 비해 2배가량 올랐다.

삼양식품의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도 고공행진했기 때문이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가량 증가한 783억원을 실현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3억원에서 600억원으로 무려 70%나 올랐다.

올해 1분기에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 1563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74.0% 증가했다. 이 중 국내 매출은 젼년 동기 대비 15% 오른 7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해외 매출은 7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9% 껑충 뛰었다.

특히 라면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 수출 비중은 중국 50%, 미국 100%, 태국 80~90% 늘었다. 일본 법인도 불닭볶음면 용기면을 직접 유통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된 2월 말을 기점으로 기존 대비 라면 발주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확대된 라면 수요가 내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내수보다 판매관리비가 적게 소요되는 수출 비중이 확대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대폭 개선됐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삼양식품 주가는 날아올랐고, 전인성 씨 등 오너일가 친인척 등은 시세차익을 가져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너일가의 지분율은 보유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1.11%포인트 떨어졌으나, 지배력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전 회장의 아들 전병우 씨는 주가가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3월 2350주를 매입하고, 딸 전하영씨는 4000주를 매입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주가가 뛰었고 이에 친인척들의 주식 매수,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지배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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