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수요 확대···수혜 예상”“신사업 반도체 소자 개발·배터리 재사용도 추진”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전지 활성화 공정 등 핵심 역량 6가지를 기반으로 주요 고객사의 시장 점유율 확대로 외형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상장 후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에이프로는 지난 2000년 설립된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으로 2차전지의 핵심인 활성화(충·방전) 공정 설비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활성화 공정이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충·방전하는 공정이다. 2차전지는 ‘전극→조립→활성화→디게싱→테스트 공정’ 순으로 생산되는 만큼 활성화 공정은 2차전지 생산에 필수 과정이다.
임 대표는 “2차전지 생산 시 활성화 공정을 거치기 전까지는 전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 미세한 전기를 공급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양극과 음극을 구성하는 물질이 전기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에이프로의 강점이다. 전력변환 및 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충·방전 장비부터 각종 검사 장비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 핵심 제품인 고온가압 충·방전기는 국내 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이처럼 활성화 공정 전체의 턴키(Turn-Key) 방식 제작이 가능한 에이프로의 가치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요 고객사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인 L사다. 현재 에이프로는 L사 마켓쉐어의 5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추후 점유율을 60~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차 전지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수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에이프로 역시 고객사와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최근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에이프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73.8%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 674억원,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 167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사업 분야인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과 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도 빠른 성장을 계획 중이다. 에이프로는 지난 2월 한국광기술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화합물 전력반도체 소자 기술 개발을 시작했으며 배터리 진단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2차전지 시장의 니즈 충족을 통해 고객사 다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특화 기술을 통한 수율 상승, 제조공정 단순화, 해외 합작법인 설립 드을 통해 밸류체인을 2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프로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8~9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7월 16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0~2만16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136만7917주다. 공모 금액 규모는 밴드 최상단 기준 295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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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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