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흑자 돌아설 듯···견조한 해외여행 수요경쟁력 강화 집중···온오프라인 채널 체질 개선"상품 변화 통한 패키지 점유율 확대 힘쓸 것"
하나투어는 지난 3년간 하늘길이 닫히면서 저조한 실적을 거두는 등 부침을 겪어왔지만 1분기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2분기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한 820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분기(36억원)보다도 8%가량 늘어난 수치다.
통상 2분기는 여행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지만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에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예약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달 하나투어의 패키지 기준 해외여행 수요는 9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9% 폭증했다. 전체 송출 객 수(패키지, 항공권 포함) 역시 868% 증가한 19만명으로 나타났다.
해외 항공권 판매 실적이 공식적으로 집계되는 항공 여객 판매대금 정산제도(BSP)도 여행수요 회복에 따라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달 BSP 실적은 1056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하나투어 본사와 지사의 합산 누적 BSP는 4856억원이 됐다.
3분기도 긍정적이다. 여행 수요가 고루 분산되면서 해외여행 정상화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가 3분기 해외여행 사전 예약 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유럽(22.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동남아(18.6%), 일본(15.3%), 중국(9.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오는 9월 유럽 여행 예약 비중은 30%에 육박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앞서 2분기까지는 동남아(43%)와 일본(30%) 등의 예약 비중이 전체 해외여행 수요 절반 이상을 훌쩍 넘었지만 3분기에는 유럽과 중국이 이들 국가와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한 셈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호실적을 이어가고자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전방위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현재 하나 오리지널, 제우스 등 테마 여행과 에어카텔 결합 상품 확대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여행 일정부터 상품 추천, 현지 여행 정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여행 정보 AI' 베타서비스를 오픈하는 등 고객의 여행 경험 확장과 편의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기간 재정비에 집중했던 '하나팩 2.0'과 같은 상품 변화를 통해 패키지 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여름휴가를 기점으로 여행 시장 정상화에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투어는 지난 1일부터 신입사원 정기 공개채용 일환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모집에 나섰다.
모집 부문은 ▲상품기획운영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재무 ▲법무 등 6개로 이뤄져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
합격자의 경우 8~10월 세 달간 진행하는 현장 실습, 과제 수행 등 인턴십 프로그램 평가와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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