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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9조 몸값 토스, IPO 상장 소식에···관련주들 널뛰기

증권 종목

9조 몸값 토스, IPO 상장 소식에···관련주들 널뛰기

등록 2023.12.22 08:53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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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 상장 소식에 관련주 변동성 커져IPO 일정 미정···지속적인 영업적자는 약점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주가가 널뛰고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노리고 있는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인 만큼 침체된 IPO시장의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증권사들이 제안서 PT 등을 진행한 후 이르면 다음달 중 상장 주관사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IPO준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바리퍼블리카의 장외시장 주가는 급등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20일 21.76% 상승한 데 이어 21일은 4.42%가 상승했고 오늘도 전 거래일보다 1.92%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9조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공모 규모 12조7500억원) 이후 IPO시장 최대 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IPO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한 것은 사실이나 상장 시점에 대해서는 미정"이라며 "증시와 자금조달 시장 상황을 살펴 최적의 타이밍을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 IPO 상장 준비에는 1~2년 가량이 소요된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 준비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은 20일 일제히 급등했다가 21은 상승과 하락이 갈리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계열사 이랜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의 주가는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2.42% 상승한 1736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은행을 통해 토스뱅크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1.90% 상승한 데 이어 0.12%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른 관련주들은 약세로 돌아섰다. 한국전자인증은 전날 21.33% 상승했으나 이날은 0.10% 약보합을 보였다. 한국전자인증은 토스뱅크 지분 1.64%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6.49% 상승했던 한화투자증권은 0.91% 하락했고 다올투자증권 역시 2.77% 하락하며 전날 상승분인 2.72%를 반납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승건 대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이승건 대표는 3분기 말 기준 유통주식 총수인 1억7618만5494주 중 15.57%(2743만1695주)의 지분을 보유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친 지분은 17.10%(3012만6746주)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는 알토스벤처스(8.62%·1517만8542주), 굿워터캐피탈(11.58%·2040만7304주)다. 소액주주 지분은 4628명의 보유 지분을 합쳐 30.78%(5423만5246주)다.

지난 2013년 법인이 설립된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 출시, 2018년 보험업 진출, 2021년 토스증권과 토스뱅크 출시 등 금융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지난해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고금리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프리 IPO 단계에서 기업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일정을 지연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시리즈G까지 투자유치를 진행하면서 누적 투자 금액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때문에 지나치게 낮은 기업 평가는 기존 투자자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속적인 영업적자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기에 몸값을 쉽게 예단하긴 어렵다. 매출은 2020년 3898억원, 2021년 7808억원, 2022년 1조1888억원으로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규모 역시 2020년 725억원, 2021년 1796억원, 2022년 2472억원으로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1672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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