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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 지주사 연내 상장···100조 펀드 조성할 것"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서정진 "셀트리온 지주사 연내 상장···100조 펀드 조성할 것"

등록 2024.01.12 15:44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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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M서 향후 계획 밝혀···"M&A보다 투자에 집중"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트랙에서 질의에 응답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올해 말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시키고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트랙에 참석해 올해 경영 목표와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서 회장은 "제가 지분 98.5%를 보유한 셀트리온 그룹 지주사(셀트리온홀딩스)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상장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100조원 이상 되는 헬스케어 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사를 투자사로 만들어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가능성 있는 많은 바이오텍에 전문가로서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이는 서 회장이 지난해 10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홀딩스의 투자사 전환 검토를 이야기한 것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세계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약을 더욱 저렴하게 쓰도록 할 것이며 투자자들은 투자 이익을 얻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과 관련해 "지주사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등을 우리가 중심이 돼 5조원을 펀드에 투자하면 기관투자가 자금 50조에서 100조원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를 통해 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를 이어가고, 셀트리온으로서도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셀트리오니 100% 인수합병(M&A)보다 투자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JPM에 둘러보니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업 사는 게 유행"이라며 "바이오텍의 재산은 그 회사에 있는 인재들이기 때문에 인수를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며 "바이오텍의 100%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M&A보다 최대주주가 될 정도의 투자를 할 것"이라며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지금 발표한 계획들을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메인 트랙 발표는 서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가 맡았다.

서 대표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허가 획득부터 직접 판매망(direct sale network) 구축 성공까지 그간 셀트리온의 사업 성과를 조명하고,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특히 해당 시장에서 높은 투자규모에 부딪힌 바이오벤처의 성장 제한과 글로벌 빅파마의 사업 철수로 소수 기업만 남는 과점(oligopoly)은 이미 진행 중이라면서 셀트리온은 더욱 적극적인 파이프라인 확충으로 선두 위치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출시한 램시마, 유플라이마 등 6개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2025년 11개, 2030년까지 총 22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다양한 품목을 유연하면서도 효율은 극대화한 방식으로 생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오는 2030년 22개 바이오시밀러에 신약 매출이 더해진다면 현재 매출대비 최소 5배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데이터뱅크)가 단순한 의약품 판매 이상의 가치를 환자와 의사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셀트리온의 가치는 지금이 가장 낮은 시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가치를 증명해 시장에서 신뢰받고 환자와 의사에게 약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셀트리온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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