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 강보합 마감···코스닥은 하락세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투자자의 사자 행렬에 강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팔자 행렬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포인트(0.20%) 오른 2488.42에 장을 종료했다.

수급별로는 종가 기준(오후 3시 30분) 외국인투자자가 2944억원을 내다 팔며 지수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에 개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111억원, 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방을 방어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들은 상승 우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각각 5만5400원, 17만66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만3000원(2.19%) 오른 108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 10위권 내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 밖에 현대차(0.05%), 기아(0.80%), KB금융(0.49%) 등도 소폭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1.63%), 삼성전자우(0.22%)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금속(0.03%), 운송장비 부품(0.53%), 유통(0.09%), 건설(0.08%), 운송 창고(1.71%), 일반서비스(0.88%), 정보통신(IT) 서비스(0.14%), 오락 문화(0.01%0, USD현물지수(0.12%)가 내림세를 보였다. 그 외 다른 업종은 모두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2포인트(0.32%) 내린 715.4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종가 기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160억원, 65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는 198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내 종목들은 레인보우로보틱스(1.43%), 휴젤(4.56%), 클래시스(0.32%)가 상승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알테오젠(1.65%), 에코프로비엠(1.66%), HLB(2.73%), 에코프로(1.25%), 펩트론(3.11%), 리가켐바이오(2.29%), 파마리서치(1.50%) 등 모두 하락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4월 코스피 순매도를 지속하며 (10일 제외) 월간 누적 약 10조원 수준"이라며 "이번 주 실적발표 앞두고 기대감에 금융주 상승한 반면, 조선주는 미국의 중국 해운/조선 규제안 실망감에 차익실현 매도세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관세에 대한 우려는 결국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것으로 1분기 실적 자체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높지 않은 편이나, 향후 관세 영향에 따른 실적 및 업황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 향방 좌우될 것"이라며 "미국이 국가별로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관세 리스크는 정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내외 실적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 진행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