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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하이닉스의 신기록 행진···분기 10조 영업익 넘본다

산업 전기·전자

SK하이닉스의 신기록 행진···분기 10조 영업익 넘본다

등록 2025.07.28 12:2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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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실적 행진···분기 매출도 22조원 돌파AI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 성장 견인SK하이닉스 "HBM 수요 성장 의심 없어" 자신감

SK하이닉스의 신기록 행진···분기 10조 영업익 넘본다 기사의 사진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세에 힘입어 연이어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다가오는 3분기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에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역대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9조원대를 기록한지 불과 3개월 만에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관측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2조2320억원, 영업이익은 10조2379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2.6%, 45.6%씩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 24일 공개한 실적발표를 살펴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 늘어났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41%에 달한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4분기 성적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는 AI용 메모리 수요 성장 덕이 컸다. 그중에서도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가 지닌 경쟁력이 빛을 발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글로벌 HBM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최신 제품인 HBM3E(HBM 5세대)에서는 점유율 70%에 달할 정도다. 그만큼 HBM 시장에서만큼은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내다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가 시장 지위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새롭게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최근 3년(2022년~2024년)간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겨우 4차례에 불과하다. 심지어 반도체, 모바일, TV, 가전 등 전사 영업이익을 모두 합쳐서 나온 성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사업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를 거둬들일 것이라는 얘기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높여나가고 있다. 최근 대다수의 기업들이 미국발 관세 여파로 인해 실적이 반토막나며 기대치를 낮추는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6개월 전 8조6490억원, 3개월 전 9조7064억원, 1개월 전 9조7869억원으로 높여졌고 2분기 실적발표 이후인 이달 27일 기준 10조2379억원으로 재차 상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3분기 뿐만 아니라 4분기도 1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보다 소폭 많은 10조350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 추정한다.

SK하이닉스도 하반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우수한 제품력과 양산성을 토대로 HBM을 전년대비 약 2배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HBM 수요 성장성에 대해선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AI 시장은 AI 에이전트와 피지컬 AI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폭발적으로 연산량이 증가할 것이고 이는 HBM 시장 수요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 등 일각에서 제기했던 HBM 내 경쟁 심화로 인한 비관론을 반박한 셈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이 역대 최고를 기록중이지만 메모리 업체들 중 2018년 실적을 상회한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AI와 HBM으로 메모리 시장의 특성은 과거와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여타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HBM4(HBM 6세대)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SK하이닉스의 점유율 축소 우려가 대두됐다"면서도 "그러나 공급사 중 유일하게 HBM4에서 MR-MUF와 TSMC 로직다이 조합의 기술 우위가 가능하며 확실한 수요 확인 후 집행하는 설비투자(Capex) 상향 발표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더불어 주 고객사의 중국향 공급 재개 제품에도 진입이 유력한 단계라는 점에서 업사이드 수요 효과까지 기대하기 충분하다"며 "2026년에도 기존의 공급 우위 구도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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