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의료장비·병원리모델링·서비스강화 시너지효과, 외국인에게 다시 찾고 소개하고 싶은 따뜻한 병원으로 호평
타국에 와서 말이 통하지 않는 불편함과 답답함이 얼마나 큰 것인지 본인이 잘 알고 있으며, 더구나 몸이 아픈 환자인 경우에는 그 절박함이 더 클 것이기 때문에한 순간도 그들에게 소홀할 수가 없다.
박올리비아씨는 2015년, 대구가톨릭대병원이 한국보건복지부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 대구시 대표 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인연이 됐다. 남카자흐스탄 의과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한국인과 결혼하여 일찌감치 한국에 귀화한 한국인이다.
러시아어와 영어,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의학적 전문지식까지, 외국인 환자를 위한 코디네이터로는 더할 나위 없는 스펙을 갖춘 데다 환자를 돌보는 따뜻한 마음까지 가져 외국인 환자들에게는 엄마 같은 존재다.
◇ 국제의료협력실 인력보강, 영어 러시아 코디네이터 풀케어서비스, 인터네셔널 라운지, 게스트룸 무료운영
대구가톨릭대병원 국제의료협력실에는 박올리비아씨와 함께 뉴욕주립대학교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구교진 간호사를 비롯해 유창한 영어대화가 가능한 직원들로 구성됐다.
국제의료협력실은 2016년 대외협력실 산하 해외의료사업팀으로 분리된 이후 명칭을 변경, 본격 가동됐다.
영어,중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세계의 언어로 홍보영상과 검사안내영상을 제작하고, 응급실 등 외국인을 위한 층별 진료실 안내사인물, 접수증, 동의서, 안내문 등을 제작하고 요소마다 외국인 도우미(입원용, 외래용, 응급실용)를 제작 비치했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에게 최선의 보험유형 및 수가를 적용하고 외국인 환자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플렛폼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4월, 외국인환자를 위한 'International Lounge'를 별도로 마련해 외국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축건물 암센타 3층에 위치한 '인터네셔널 라운지'에는 Free로 먹고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음료, 다과가 상시 준비되어 있으며, 본국어로 소통 가능한 인터넷, TV 등이 비치되어 있어 외국인 환자와 가족들이 수시로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정보를 얻고 있다.
입원하지 않는 통원 환자와 입원환자 가족들을 위해 병원 인근에 별도의 게스트룸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병원 내에 신축 중인 게스트룸이 완공되면 외국인 환자들의 숙박은 더욱 원활해질 전망이다.
◇ 암, 류마티스. 관절질환 등 중증 장기환자 급증, 외국인 진료비 매출 2년만에 5배 증가
이 같은 외국인을 위한 인프라구축이 강화되면서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다. 2015년대비 2016년과 2017년에 연간성장률은 인원수로 각각 30%, 총 진료비로는 2016년에 86%, 2017년에 170% 증가해, 2년여 만에 외국인 진료비 매출은 5배에 달한다.
국제의료협력실에 따르면, 이 같은 성과는 중증환자의 증가로 인해 환자 1인당 비용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외국인 환자는 성형외과 피부과 중심의 단과의원을 찾는 수요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암, 척추질환 등 오랜 친료를 요하는 고난이도의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병원내에 권역 류마티스·관절센터가 있어 디스크, 협착증 등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분야의 장기환자들이 찾고 있다.
또한, 지난해 신축건물로 이전 확장하고 대구최초로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한 암센터에도 외국인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 국제민영보험사들과 협약, 외국인 보험혜택 강화, 미군 및 대구공항 취항 러시아환자 급증
대구가톨릭대병원 국제교류협력실은 늘어나는 외국인 환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국제민영보험 대행사들과 연이어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들이 진료 후에 최대한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지역 내 미군환자를 대상으로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군 건강보험 운영사(International SOS)와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7월에는 러시아,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건강보험 운영사인 Global Assistance Partners와 지불대행 및 보증협약을 체결함으로서 외국인 환자들이 최대한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우섭 국제의료협력실 파트장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메디시티 대구’의 영향으로 행정기관과의 밀접한 협력시스템도 외국인 환자의 증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한다.
최근 대구-블라디보스톡 취항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에서의 의료관광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 외국인 위한 별도 종합검진 프로그램 운영, 코디네이터 풀케어서비스 만족도 커
대구직항로 확대와 ‘메디시티 대구’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최근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통한 외국인 종합검진 대상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국내 최고급 종합검진센터 시설과 최첨단 의료장비 및 검진시스템을 기반으로 외국인을 위한 별도의 종합검진상품을 개발했다.
각 나라별, 개인별로 심장질환 관련 검진, 뇌질환 관련 검진, 여성질환 특화 검진, 어린이 검진 등 개인의 건강상태와 가족력에 따라 1대1 맞춤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외국인 건강검진 시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기본 문진표와 결과보고서 등은 모두 해당 국가 언어로 제공된다.
종합건강검진에서 질병이 발견될 경우, 병원 내 해당과 의료진과 연결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며, 이후의 과정도 모두 코디네이터가 직접 케어한다.
◇ 해외 거점병원 국제교류 및 의료진 초청 연수 강화, 앞산·이월드 등 인접 놀이시설도 잇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현재,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등에 거점병원과의 국제교류협약을 체결하여 의료기술 교류뿐만 아니라 국제 컨퍼런스 및 심포지엄 등을 공동으로 참여, 개최하고 있다.
또한, 수준 높은 의료기술 전파와 인지도 향상, 외국인 환자 유치경쟁력 제고를 위해 협약을 체결한 의료기관의 의료진을 초청하여 연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필리핀 등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 및 상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의료관광으로 들어오는 고객에게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인근에 놀거리 많은 좋은 입지로 통한다. 사계절 아름다운 앞산과 먹거리로 유명한 안지랑 막창골목, 카페거리, 대형 공연장과 공원, 놀이동산이 있는 이월드 등이 인접해, 병원에서 진료 받으면서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도가 커지고 있다.
◇ 법무부지정 우수의료기관으로 전자사증 비자발급 대행서비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구가톨릭대병원은 대구시 지정 의료관광 선도의료기관이며, 대구에서는 2개 뿐인 법무부 지정 외국인환자 유치 우수의료기관이다. 법무부가 지정한 우수의료기관은 환자들이 진료를 위해 한국으로 들어올 때 병원측에서 전자사증으로 비자발급 서비스를 대행해 고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서 보건복지부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한국의료 해외인지도 제고로, 지난해 ‘글로벌헬스케어 유공포상’ 외국인환자 유치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 가톨릭정신에 입각한 친절 호응, 다시 찾고 소개하고 싶은 따뜻한 병원으로 호응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외국인 환자들이 암 등의 큰 병에 걸리면 전 재산을 모아 병을 고치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을 찾지만, 일부 병원에서 그들의 절박함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한 사람의 환자로 치부해 주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박올리비아 코니네이터는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가톨릭교회 정신이 기반이 되어 의료진과 간호사, 스텝들이 모두 매우 친절하고 마음이 따뜻해 외국인 환자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 의료관광 프로그램에서 종합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한 환자들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본원의 시스템과 친절함에 감동받아 본국의 가족들과 지인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국제의료협력실을 총괄하고 있는 류마티스내과 박성훈 실장은 “ 더 이상 병원의 미래가 지역에 있지 않고, 전국적, 세계적임은 자명한 일이며, 이를 위해 의료시설과 부대시설, 시스템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었다”며, “모든 마케팅활동을 넘어 한 번 우리 병원을 찾아온 환자의 만족을 극대화해, 다시 찾고 소개하고 싶은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강정영 기자 newswaydg@naver.com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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