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씨 소환조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윤모(43)씨를 이날 오후 1시30분께부터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2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5일만에 윤모 이사를 소환해 조사 중인 것이다.
검찰은 주말동안 압수물 분석을 거쳐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압수한 펀드 운용 관련 자료와 윤 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모아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나 부실기업 사채 등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판매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 임직원 등을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공적자금을 교란하는 범죄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윤씨를 상대로 서류를 위조하게 된 배경과 부실기업에 투자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씨는 서류 위조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고 있지만 펀드 사기 등을 주도한 것은 아니며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의 지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 등 옵티머스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서를 작성한 H법무법인이 가짜 서류를 만들었다며 운용사인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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