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피켓 시위...11일 총파업 예고 조합원 927명 가운데 94% 파업 찬성"외부 전문가 자문 통해 전반적 검토"
23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현대아이파크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HDC현산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2023년 임금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파업)' 전자투표가 실시한 결과, 조합원 927명 가운데 94.3%인 874명이 파업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HDC현산 노조는 올해 전년 대비 20% 임금 인상을 요구한 가운데 사측은 지난 2018년 변경된 취업 규칙에 따라 이듬해부터 기본 인상률 2%에 인사고과에 따른 1% 가감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HDC현산 노사는 12차례 단체 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2022년 11월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청한 이후 같은 해 12월 4차례, 올해 들어 5월까지 8차례 사측과 교섭했으나 결국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HDC현산은 임금협상과 관련해 외부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다.
그러나 HDC 노조는 파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다음 달 4일께 전국 임시대의원 피켓 시위에 이어 11일부터 13일까지 파업 출정식과 전국 현장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장석 HDC현산 노조위원장은 "용역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 추가 협상은 없는 상태"라며 "만약 용역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협상이 없다면 계획대로 총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HDC현산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전반에 걸쳐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산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8.2% 줄어든 6700만원으로 2년 연속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낮은 급여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평균 급여는 9650만원이다. 연봉 1위인 삼성물산과의 격차가 2021년 약 4000만원에서 지난해 5800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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