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하나투어·노랑풍선, 인재 영입 '분주'모두투어, 임금 8% 인상 단행···단기 상여금도 지급"여행 산업 침체기였지만···성장성·선호도 높아질 것"
여행업계는 그간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며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했다. 이에 단축근무와 유·무급 휴직으로 회사를 운영하자 이직과 퇴사가 발생하며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어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행업계는 대규모 임금 인상과 공개채용 등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직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탈한 인력의 빈자리를 메우고 임직원의 사기 진작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는 이달부터 전체 임직원 임금을 8% 인상했다. 지난 7일에는 개인별 통상 임금의 150%를 단기 상여금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는 여행업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진한 실적을 거두는 동안 함께 줄어든 임금 또한 인력 유출 가운데 한 요인으로 꼽혔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측은 "이번 결정은 수년간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노랑풍선과 하나투어는 올해에 들어서면서 인력 충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랑풍선은 지난 2일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 모집 접수를 마감했다. 노랑풍선이 공개채용에 나선 건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채용 절차는 서류전형,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 인턴십 순으로 진행된다. 내달 16일부터는 3개월간 교육 및 근무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지원자의 조직 적합도와 직무 적합성 검증을 통해 11월 중순경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노랑풍선은 경력직원의 빠른 업무 적응이 가능하도록 업계 종사자 대상으로 내부 추천 제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인재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5월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의 일환으로 ▲상품기획 운영 ▲영업 ▲마케팅 ▲경영관리 ▲재무 ▲법무 등 6개 부문에서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합격자는 오는 8~10월 약 세 달간 진행하는 현장 실습, 과제 수행 등 인턴십 프로그램 평가와 임원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주목되는 점은 하나투어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하반기 공개채용을 재개했다. 지난해의 경우 채용 연계형 인턴 60여명을 현업에 배치했다.
업계에선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금 활기를 띠기 시작하자 여행업계가 새로운 인재 영입 확보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하나투어는 지난 6월 패키지 송출 객 수가 약 9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수치다.
노랑풍선의 올해 3~6월 패키지 상품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00%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약 80% 정도 회복한 것이다.
엔데믹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성수기 시즌인 3분기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0%가량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여행 산업 침체로 업종에 대한 매력도가 다소 떨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여행업계가 해외여행 회복세 등에 따른 성장성을 적극적인 어필하고 있는 만큼 인력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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