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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졸 인재 잡아라" 10대그룹 하반기 줄줄이 공채···삼성은 오늘 스타트

산업 재계

"대졸 인재 잡아라" 10대그룹 하반기 줄줄이 공채···삼성은 오늘 스타트

등록 2023.09.11 14:06

수정 2023.09.11 14:08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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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개 관계사 이달 18일까지 서류접수기아·효성·포스코퓨처엠 등 신입 채용 돌입재계 20위밖 채용 '뚝'···"대졸 취업경쟁률 치열"

"대졸 인재 잡아라" 10대그룹 하반기 줄줄이 공채···삼성은 오늘 스타트 기사의 사진

삼성을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이번 주부터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현대차, SK 등이 신입사원을 매년 뽑지 않고 경력 중심으로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나, 삼성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상시 채용에 나선 그룹사들도 하반기엔 신입 채용 문을 열어놓고 인재 확보에 적극적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부진 여파에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 채용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취업 문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기아·효성' 오늘부터 공채 서류접수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20개 관계사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서류 통과자를 대상으로 직무적합성평가, 삼성직무적성검사, 면접전형 등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된다.

삼성은 지난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데 이어,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공정한 취업기회를 제공하고자 공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SK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이상을 뽑았고, 연 평균 1만명씩 채용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기아는 오는 25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분야는 ▲글로벌사업 ▲국내사업 ▲Autoland화성 ▲Autoland광명 ▲Autoland광주 ▲파워트레인(PT)사업 ▲제조솔루션(생산기술) ▲생산기획 ▲구매 ▲품질 ▲고객경험(브랜드/마케팅/CX) ▲재경 ▲안전환경 등 총 13개 부문이다.

기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했다. 상반기에는 매달 직무별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하반기에는 부문별 일괄 채용을 실시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아는 지난 4일부터 전국 9곳의 대학교에서 채용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15일, 22일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상담회도 연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초부터 오는 19일까지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등 주요 계열사별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이날부터 배터리소재 분야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시작했다. 신입은 이달 19일(생산기술직-현장근무는 15일), 경력은 2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미국과 캐나다 현지 체류 인재를 대상으로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년간 국내외 사업확대를 위해 기존 인원의 30%가 넘는 700여 명을 충원했다.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소재 사업 성장으로 매년 최대 매출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 대규모 인력 충원이 불가피해졌다.

효성그룹은 오는 22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200여명 채용을 위한 서류 접수에 들어갔다. 지주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굿스프링스 등 6개의 계열사에서 모집한다. 효성은 이번 채용을 위해 수도권 및 지방 지역에 있는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나가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 오는 15일 오픈카톡방에서 채용 상담회를 진행한다.

효성은 그동안 1년에 한번 하던 공채를 올해부터 상·하반기 나눠 진행하며 채용 규모는 2배 늘렸다고 밝혔다.

10대그룹 제외하면 채용 규모 작년보다 축소

하반기 채용은 10대 그룹 중심으로 이뤄지고 재계 20위권 이내 기업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들어 향후 5년간 채용 계획을 발표한 대기업도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한화, 포스코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을 제외하면 대졸 신입들이 지원할 수 있는 대기업 수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매출 500대 기업 중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은 35.4%에 그쳤다. 채용 계획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48%로 지난해 하반기(44.6%)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채용 계획이 아예 없는 기업도 16.6%에 달했다.

전경련은 올해 대졸 취업 경쟁률이 평균 81대 1로 지난해(77대 1)보다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의 약 22%는 경력을 가지고 신입직에 지원한 '중고신입'이었던 것으로 파악된 만큼 올해도 이런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나오고 각 계열사별 투자비 조절 등에 나서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 예전보다 신입 채용 규모는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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