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년9개월만에 4배 성장··· 금융당국 지원 발판 고성장 기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코넥스시장 상장기업은 71개사로 시가총액은 총 1조8422억원에 규모다. 지난 2013년 7월 개장 당시 4689억원, 상장사 21개사와 비교했을 시 4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이날 거래된 코넥스 종목 중 위월드, 에스엔피제네틱스, 세화피앤씨, 테라텍, 대주이엔티, 엔지켐생명과학, 유니포인트, 래옹래인, 엠지메드 등 9개 종목이 상한가를 쳤고 한중엔시에스 1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올해 거래소가 세운 코넥스시장 신규 상장목표는 40개사다. 기존 71개사에 더하면 총 111개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 진입을 달성하게 된다.
코넥스시장이 최근 주목 받는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넥스 상장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두르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10월 메디아나, 테라셈, 12월 랩지노믹스, 하이로닉, 아이티센이 차례로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특히 지난해말 상장한 하이로닉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코스닥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올해에도 청광종건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을 준비 중이며 퓨얼셀과 판타지오, 힘스인터내셔널 등 3개사가 상위 시장법인과 합병을 예정 중이다.
시가총액 1위 엔지켐생명과학의 시가총액은 1993억6000만원, 2위 아이진은 1224억원, 3위 엘앤케이바이오는 1205억4000만원이다.
이날 일거래량은 7억3000만원에 그쳤지만 올해들어 평균 9억2000만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2013년 평균 3억9000만원에 비교하면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코넥스 관련 실적이 개선되는 것은 제도 개선의 효과가 컸다. 지난해 거래소는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를 정비하며 외형요건과 상장심사요건을 완화하고 경영성과 기준을 신설하는 등 투자자보호에 대한 제도를 수정했다.
또 벤처캐피탈(VC)투자기업에 대한 상장특례제도도 개선했고 신규상장신청서류를 간소화하는 한편 매매방식도 초기 단일가매매 방식에서 접속시 가격으로 변경, 매매수량단위는 100주에서 1주로 낮추는 등 투자자의 접근성을 정비했다.
특히 최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코넥스시장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임 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한 자본시장 간담회’에서 “자본시장에 모험자본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조만간 코넥스 시장 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예탁금 기준을 현행 3억원에서 대폭 낮추고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코넥스 투자 한도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의 코넥스시장 상장이 활성화되도록 상장 방식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당시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에게 기회를 주고 국민들이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감독기관이 제일 먼저 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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