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4.19포인트(2.34%) 하락한 1845.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올해 주식 장이 열린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는 73.31포인트(3.82%) 빠졌다.
중국 증시 불안에 따른 글로벌 증시 폭락, 국제유가 급락,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대외 악재에 국내 증시가 눌려있는 상황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추가 하락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저점 매수 구간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KDB대우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 동반 하락하고 있어 추가 조정 가능성은 있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견조함을 보이고 있지만 매수 기반이 취약해 상승 보다 하락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설 전까지는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추이를 관망할 것 같다”며 “저점 인식은 있지만 주가 반등 모멘텀은 없어 조정 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코스피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1880선을 하회하면서 PBR(12개월 Fwd 기준)이 0.889배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인데 이는 청산가치는 물론 2006년 이후평균의 -1표준편차를 하회하는 딥 밸류(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위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1800포인트 레벨이면 주가가 추가 밀려날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가격적인 매력은 높아지는 시점이지만 상승 모멘텀이 부각되야 저점매수가 들어올텐데 아직 매수 시점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급 불안의 원인인 외국인 순매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6일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33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했으며 579억2800만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기존에는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외국인 순매도에 큰 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유가하락이나 중국 외환보유고 감소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며 “유가와 중국 외환보유고가 추가로 빠질 수 있어 아시아계와 중동계 자금 유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21일 ECB통화정책회의, 27일 미국 FOMC, 중국 부양책 기대감 등의 이벤트도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될 경우 정책 대응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판단,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FOMC가 반등의 계기를 찾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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