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 유로화 채권은 ‘그린본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기도 하다. 수은은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발행엔 미달러화에 240개, 유로화에 224개의 투자자가 각각 참여했다. 투자 주문 쇄도에 수은은 금리를 최초 제시한 것보다 각 40bps, 35bps 축소하는데 성공했고 규모도 2억달러와 2억유로씩 늘릴 수 있었다.
금리는 미달러화 만기 3년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리보(Libor)에 1.20%를 더한 수준으로, 유로화 만기 5년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유로화 미드스왑금리에 1.05%를 더한 0.829%로 결정됐다.
수은은 외화채권 대금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로화 그린본드 대금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친환경산업 프로젝트 지원에 사용한다.
수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미달러화와 유로화 채권 발행을 계획하는 국내기관에 한국물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미달러화와 더불어 유로화 시장이 한국계 기관의 외화조달시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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