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 가치는 (올 초 대비) 총 8520억 달러, 한화로 약 1110조원 늘어났습니다. 특히 기술주와 관련된 부자들의 자산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자산이 많이 증가한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로 증가액만 966억 달러(약 126조원)에 달합니다. 하반기에도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머스크의 자산은 집계 당시보다 더 늘어났습니다.
자산이 589억 달러 증가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이 세계 자산 증가액 5위 안에 들었습니다.
반면 자산이 크게 감소한 이들도 있는데요. 과탐 아다니 아다니 회장은 올해 상반기 자산이 602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거물 투자자 칼 아이칸, 장위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팡 캉 아이티안 회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 부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국내 33개 그룹 총수의 상반기 주식평가액은 47조8996억원으로 올해 초 대비 1조4521억원 증가했습니다.
증가액이 가장 큰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으로 1조4014억원이 늘어났습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2조9984억원으로 보유 중인 주식재산도 가장 많았습니다.
이우현 OCI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48.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김준기 DB 창업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이 증가율 톱 5에 들었습니다.
반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주식재산이 6253억원 감소해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감소율로 따져보면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이 61.5%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지요.
세계 부자들과 국내 부자들의 자산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재산 규모가 큰 만큼 주가 변화에 따라 더욱 크게 요동치는 부자들의 자산. 하반기에는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집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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