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A·피노키오랩 AI 기술로 수입품 IP 침해 여부 판독트레이더스 명품 가품 논란 후 신뢰 회복 위한 대응 강화
이마트는 최근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TIPA)와 비전 AI 솔루션 개발사 피노키오랩이 공동 개발한 IP 보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 기술은 AI를 통해 실물 상품의 정품 여부를 판독하고, IP 침해 가능성을 분석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마트는 현재 도입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기술은 통관 단계에서부터 가품 유입을 차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기반 실물 인증 ▲물품 추적 및 유통 이력 확인 ▲IP 침해 여부 자동 판독 기능 등이 있으며, 지난달 20일 TIPA 주관 기술 설명회에 유통사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해 시연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가 기술 도입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최근 연달아 불거진 가품 논란이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된 일부 명품 의류 제품이 '가품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일었다. 제품 진위 여부를 빠르게 입증하기 어려웠던 당시 상황에서 이마트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전액 환불 조치를 단행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했다.
IP 침해에 대한 경계심은 유통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 단계에서 적발된 IP 침해 물품은 8만5247건으로, 불과 2년 전인 2021년(2만9190건)보다 192%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품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AI 기반 판독 기술은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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