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초장대 현수교 케이블 가설용 장비 개발·시연

지난 2010년부터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대교 조감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 최초로 주경간 2km급 초장대 현수교의 PPWS(Prefabricated Parallel Wire Strand 조립식 평행선 스트랜드) 케이블 가설용 핵심 장비를 개발, 울산대교 현장에서 공개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PPWS는 강선을 평행 다발로 묶은 것으로 강선 단위로 가설하는 것보다 공기가 훨씬 단축되고 품질관리가 쉽다. 최근 외국에서 발주하는 많은 현수교에서 채택되는 공법이다.

공개 시연회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초장대교량사업단, 시설안전기술공단, 건설기술연구원,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번 개발된 핵심장비는 주경간 2km급 초장대 현수교 시공이 가능한 것으로, 최대 37톤 용량의 드라이빙 윈치(케이블 운반용 밧줄을 감거나 푸는 구동장비)를 포함한다.

특히 작업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무선 영상모니터링 장비를 구축, 효율성과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PPWS 케이블 가설용 핵심장비는 올해 하반기 울산대교 주케이블 공사에 실제 적용할 것”이라며 “이번 공개시연으로 현대건설이 세계적인 수준의 현수교를 시공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이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8월 서울 도곡동 소재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초장대교량 관련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지성 기자 k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