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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양현석·박진영 ‘호호’···엔터주 기다린 보람 있네

이수만·양현석·박진영 ‘호호’···엔터주 기다린 보람 있네

등록 2017.12.12 16:4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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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M 47%, JYP 170%, YG 12%↑지분가치는 이수만·박진영 500억여원↑인기 아티스트 라인업, 콘텐츠 제작으로확실한 매출 확보···한중관계 개선도 호재

이수만·양현석·박진영 ‘호호’···엔터주 기다린 보람 있네 기사의 사진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엔터주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3대 기획사인 에스엠·JYP Ent.·와이지엔터엔먼트(이하 SM, JYP, YG)의 주가도 크게 뛰고 있다. 이들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박진영 JYP 대표, 양현석 YG 대표 지분가치 역시 크게 증가했다.

엔터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인한 최대 피해주로 분류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부터 한중 관계 개선에 따라 중국향 매출 회복 가능성이 대두되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들 3대 기획사의 경우 확실한 아티스트 매출을 확보한 데다 콘텐츠 제작 신사업, 대규모 외부 투자 등을 기반으로 뚜렷한 펀더멘털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터 대장주’ 에스엠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다. 지난 11일 전일 대비 6.48% 오른 3만6950원의 종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연초(1월 2일)과 비교하면 47.21% 급등한 수치다. 연중 주가가 하락한 시기도 있었으나 한중 관계 개선이 본격화 한 11월 이후로는 40여일 사이 13.17%나 주가가 올랐다. 4분기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 역시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20.19%)의 지분가치도 크게 뛰었다. 지난해 말(12월 29일) 종가 기준 이 프로듀서의 지분가치는 1138억원이었는데 지난 11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1623억원으로 5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SM은 국내 1위 아티스트 라인업을 보유한 회사다. 올해는 소속 가수인 엑소, 레드벨벳 등이 잇따라 히트곡을 발표하며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군 복무를 마친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새 앨범을 내놓고 해외 투어를 돌면서 4분기 확실한 매출 성장에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M의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1039억원이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1150% 급증한 7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슈퍼주니어와 레드벨벳의 컴백, 엑소의 겨울 앨범, 태민·슈퍼주니어·엑소의 국내 콘서트가 반영된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SM은 최근 콘텐츠 제작사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SM은 콘텐츠 제작 계열사인 SM C&C를 통해 ‘효리네 민박’, ‘아는형님’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호평 받았다. SM C&C는 지난 7월에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부문을 인수했고 같은달 SK텔레콤으로부터 65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올해 활발한 활동을 하며 최고 인기를 끈 걸그룹 트와이스를 보유한 JYP의 주가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JYP는 지난 11일 전일 대비 10.21%나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169.5%나 올랐다. JYP의 최대주주인 박진영 대표(16.27%)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 275억원에서 현재 724억원으로 450억원이나 늘었다. 현재 주가 상승세대로라면 이수만 프로듀서, 양현석 대표의 지분평가액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JYP는 트와이스의 일본 활동이 본격화 하는 내년 더 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신규 남자 아이돌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며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더패키지’ 제작 등을 통해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역량도 보여줬다.

이 연구원은 “JYP는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02억원, 영업이익이 20% 증가한 6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예상된다”며 “오는 2020년에는 2PM의 군입대 공백에도 불구하고 GOT7 7년차, 트와이스 5년차, 내년 데뷔 예정인 스트레이 키즈와 중국 아이돌팀 3년차로 모든 아티스트가 신인 분배비율을 유지하기에 매년 성장과 수익성이 개선돼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의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SM과 JYP에 비해 더디지만 YG 역시 이날 3.89% 오른 3만750원에 장을 마치며 연초 대비 12.02%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양현석 대표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893억원)보다 76억원 증가한 969억원에 달한다.

양 대표는 싸이, 위너, 아이콘과 블랙핑크가 올해 음악, 예능,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빅뱅의 군입대, 투애니원 해체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공백 우려를 일부 지울 수 있었다. 내년에는 빅뱅이 상반기까지 돔투어가 예정돼 있고 아이콘의 일본 공연, 블랙핑크의 일본 데뷔, 신규 남자 아이돌그룹 데뷔 등 아티스트 라인업은 풍성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YG 역시 PD, 작가 등을 영입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매출을 다변화 하고 있으며 지난 3월 네이버로부터 10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받으면서 콘텐츠 영역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YG는 다변화된 플랫폼에 대응하고자 PD, 작가 등 방송 제작 인력을 영입하고 콘텐츠 경쟁력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넷플릭스 스탠드업 코미디, JTBC 오디션 프로그램인 믹스나인 등 구체적인 플랫폼 연계도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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