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제 등 파격 지원에 대형사 적극 검토
중견사도 참여 의사 내비쳐···“새로운 기회”
13일 국토부에 따르면 통상 건설 임대사업의 예상 수익률은 약 3%, 금융비용·세금 등을 고려한 민간 건설사의 세후 수익률은 1% 중반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세제 지원, 용정률 완화 등에 따라 수익률이 앞으로는 5~6%대로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 측은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의 한 공공택지에서 전용 74㎡ 272가구, 84㎡ 380가구 등 총 652가구의 임대주택을 리츠 방식으로 건설해 8년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경우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종전 기준대로라면 수익률이 3.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택지비 10% 인하, 용적률 10% 완화, 기금금리 0.8%포인트 인하의 조치만으로 사업 수익률은 4.6%대로 올라간다. 택지비와 용적률 혜택이 각각 20%로 높아지고 취득세·재산세 등 세제지원까지 고려되면 6.1%선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구체적인 수익률을 따지는 등 신중하게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사들은 일단 정부의 파격 혜택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업형 임대사업을 위해 설립된 SPC와 건설사와의 재무제표 연결 문제도, 건설사 지배력이 없으면 건설사의 부채로 잡히지 않게 연결대상에서 제외해주기로 해 사업참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벌써부터 본격적으로 임대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지난 연말 부동산개발팀을 주택임대사업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기도 했다.
또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마치고 운영관리와 주택임대관리를 직접 총괄 수행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우건설[047040]도 기업형 민간임대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LH가 조만간 동탄2신도시에서 수급조절리츠용으로 공급할 A14블록에 대해 사업참여 의향을 표시한 바 있으며 ‘푸르지오’ 브랜드 사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구체적인 세부 검토에 착수했다.
주택임대관리업을 직접 병행하는 건설사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자체 인력을 통해 임대주택 건설부터 관리까지 총망라해 수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양·반도건설 등 떠오르고 있는 중견 건설사들도 임대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 영역이기도 하고, 기회인 것 같기도 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실행을 하려면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좋은 기회와 정책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단 건설사들은 토지매입부담이 적은 임대주택 리츠형태를 통한 사업참여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임대 활성화를 위한 특별법 마련에 시간이 걸려 당장 자체사업이 어려운데다 리츠를 활용하면 토지매입비 전부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서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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